한국일보

미, 최대 규모 러시아 제재 ‘폭탄’

2024-02-24 (토) 10: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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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발니 사망·우크라전 책임

▶ 500여곳·수출통제 93개 추가

미국 등 서방이 개전 2주년을 맞이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최근 의문의 죽임을 당한 러시아 반정부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23일 러시아가 자국민 억압과 인권 침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500개가 넘는 대상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제재”라고 설명했다.

제재는 러시아의 전쟁 능력에 타격을 주기 위해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에너지 산업과 군산복합체 등을 겨냥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데 관여한 기업들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러시아가 이란산 드론을 조달·생산하는 데 관여한 기업 등도 제재대상에 포함됐다.


미국은 또 러시아를 국제금융체계에서 더 고립시키기 위해 러시아의 ‘미르’ 결제 시스템 운영사, 은행, 투자회사, 핀테크 기업 등 금융 기업을 대거 제재 대상에 올렸다. 나발니가 사망 당시 수감됐던 교도소의 소장 등 나발니 사망과 관련된 러시아 정부 당국자 3명도 포함됐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를 지원한 제3국가 소재 기업과 개인도 겨냥했다. 중국, 세르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리히텐슈타인, 독일,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등 11개 국가 소재 26개 기업과 개인이 제재 대상이다.

이와 함께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도 이날 중국, 인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한국, 터키, UAE 등에 소재한 93개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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