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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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수학문제 풀 듯 풀리지 않는다

2024-02-25 (일) 이근혁 패사디나,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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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초대 대통령이며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여 나라를 세운 분에게 미국에 있는 한인사회나 한국 정치사회에서 논쟁이 뜨겁다. 나라의 지도자에게는 공과 과가 많다. 특히 이념이 틀리어 나라를 끌어가는 사람일수록 편이 갈리고 험을 끄집어내서 계속 심판을 한다. 성직자나 성인의 마음으로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없지만 그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대한민국에 기독교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신앙인이었다.

동물이 생존번식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은 당연한 일로 보아 왔지만 이권과 정략에만 몰두하며 성향이 틀리다고 지나간 국가의 원수를 알려진 잘못 외에 더 많은 것을 파헤쳐서 알리고 험을 잡아 끌어 내리는 것은 모르고 넘어가는 세대에게 득보다는 실이 크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승만 대통령의 잘못된 것은 너무 많다. 부정선거로 민주주의를 저해했으며 독재와 부패로 결국 4.19혁명이 일어나서 ‘국민이 원하면 하야 하겠다'며 쫓겨 하와이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6.25를 승리로 이끌고 한미상호방위협정을 맺었으며 경제의 기틀을 마련한 업적은 부정과 부패로 흑 역사가 됐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다. 미래의 교훈으로 남아서 국민들의 분열과 갈등을 부추긴 역사는 민주주의를 앞당길 수 있었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는 강국의 지배하에 오랫동안 있다가 독립한 나라들이 대부분이며 그들이 우리처럼 과거 청산을 수세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겹도록 외치지는 않는다. 우리도 세월이 지난 만큼 지울 것은 지워가며 새로운 앞날에 청사진을 세워서 전진해 나가자고 하는 정치인도 많다.

우리의 아픈 역사며 잘못한 지도자들은 너무 많다. 조선을 만든 이성계는 고려의 장군이 중국으로 쳐들어 가다가 거꾸로 내려와서 자기가 모시던 임금을 배신하고 새로이 만들어서 세운 조선의 임금이다. 역사가의 눈으로는 그는 역적의 역적이다.
지금은 아무도 그를 나무라지 않는다. 이승만 대통령도 많은 문제점으로 부정투표로 두 번이나 대통령이 됐고 두 번이나 탄핵이 된 나라에서 눈을 못 감은 수치스러운 대통령이다.

감추고 숨겨주고 우리의 새로운 세대에게 좋은 점을 부각시켜서 긍지를 심어주는 게 전 세대로서 해야 할 일 같다.
지금 우리의 정치를 하는 사람이나 추종자는 한쪽으로 일관한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끄집어내고 나쁜 자료를 찾아내서 알릴려 한다. 지나간 잘못 된 것은 넘어가주고 잘 된 것은 인정해 주는 아량 있는 자세가 필요하고 어느 정도는 묻고 갈 수 있는 많은 시기가 지났다.

중국 모택동은의 문화대혁명 기간에 수백만 명이 박해를 받고 죽었다. 사상이 틀린 나라지만 죽음에 책임이 많은 독재자다. 미국의 대통령들의 문제는 말하기 창피할 정도의 문제가 많다. 지금 대한민국 후보자는 전과가 많고 말에 앞뒤가  틀리게 행동하며 수시로 말도 바뀐다. 끄집어내고 파서 깨끗한 사람은 없다. 큰 것이 작은 것을 묻어주며 죽었거나 지나간 과거는 업적으로 묻어준다. 그 분들의 치적으로 소소한 것은 묻어두고 감추며 살아간다.

오로지 나라를 위해 싸우고 원조를 얻어내서 미개하고 가난한 나라에 세계의 지지를 받아서 건국을 했는데 사사건건이 꼬투리는 그만 할 때가 됐다. 내 나라의 건국을 하신 분이다.

수학자는 우주선이 하늘에 올라갈 때 정확한 계산으로 착오 없이 만드는데 필요하지만, 공부 잘 하는 사람이 꼭 성공하지 못하고 경제학자가 돈을 잘 버는 게 아니고 정치학 박사가 대통령이 되는 게 아니듯이 이론이나, 통계 수치가 정치질서를 잡아주지 않는다.

비판에 앞장서고 그 쪽에 눈이 밝은 사람은 선동을 해야 비판자를 양산시킬 수 있지만 건전하게 돌아가는 사회는 판단을 잘 하여 정책을 수긍하고 협력하는 평범한 서민에 나라가 돌아가고 세계는 돌아간다. 지식이 많고 잘 만들어진 사상 같아도 반대하는 사람은 어느 곳에서나 반대다. 실제와 진실을 가리며 살아가는 일반적인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우리는 어디가 정의로운지 어디가 진실한 지를 파악해서 그 곳을 잘 따르고 협조하는 것이 싸움 없이 살아가는 좋은 세상 만드는 지름길이다. 이미 지나간 나라의 대통령을 좋은 점도 내세워서 국민에게 긍지도 심어주며 잘못한 점은 적당히 묻어가며 지나가는 아량도 가졌으면 좋겠다.

<이근혁 패사디나,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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