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끝 홧김에 총 쏴” 수퍼보울 총격범 2명 기소
2024-02-22 (목)
22명의 사상자를 낸 캔자스시티 수퍼보울 우승 축하 행사장 총격 사건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 사이의 우연한 말다툼이 무고한 두 아이의 엄마를 살해하는 비극으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캔자스시티를 관할하는 잭슨 카운티의 진 피터스 베이커 검사는 20일 회견에서 이번 총격 사건의 주요 용의자 2명인 도미닉 밀러와 린델 메이스를 살인과 불법무기 사용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베이커 검사는 이들 두 사람이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으며, 현장에서 말다툼에 휘말려 범행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베이커 검사의 발표에 따르면 처음에 메이스와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 사이에 말싸움이 시작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이스가 품에서 권총을 꺼내 총을 쏘기 시작했다.
이어 거의 곧바로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각자 총을 꺼내 격발했다. 또다른 용의자인 밀러 역시 메이스에게 반격한 이들 중 한 명이었다. 이들의 근처에 있다가 총에 맞아 숨진 여성 엘리자베스 로페스-갤번은 밀러가 쏜 총탄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