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럼비아대 · 로빈후드재단 보고
▶ 56%가 저소득층· 빈곤층 전락 빈곤층 5%P 늘어⋯전국평균 2배
코로나19 팬데믹 지원이 종료된 후 뉴욕시의 빈곤층이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럼비아대학과 빈곤퇴치단체 로빈후드 재단이 2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지원이 중단되면서 뉴욕시 전체 인구의 56%에 해당하는 460만명 가량은 저소득층 또는 빈곤층으로 분류됐다. 또한 이들 가운데 5명 중 1명(19%)은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소위 ‘페이첵 투 페이첵’(Paycheck to Paycheck)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빈곤층의 경우 팬데믹 지원이 종료된 2022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무려 50만명이 빈곤층으로 추가 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150만명이었던 빈곤층이 1년 새 200만명으로 33.3% 급증한 것이다.
2022년 기준으로 뉴욕시 빈곤층은 전체 인구대비 23%로 전년도 18%와 비교할 경우 5% 포인트 늘어났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2012년 이래 뉴욕시의 단일 연도 최대 증가폭이다.
로빈후드 재단은 “뉴욕시 빈곤층 증가는 팬데믹 지원 종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2022년 뉴욕시 성인 빈곤율과 아동 빈곤율은 각각 23%와 25%로 전년 18%와 15% 대비 각각 5% 포인트, 10% 포인트 씩 늘었다“고 밝혔다.
인종별 빈곤율은 라티노가 26%로 가장 높았고, 아시안 24%, 흑인 23%, 기타 인종 22%, 백인 13% 순이었다. 보로별 빈곤율은 브롱스가 23%로 가장 높았고, 퀸즈 22%, 브루클린 20%, 맨하탄 18%, 스태튼아일랜드 16%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적용한 연방빈곤선 100% 미만(빈곤층) 소득기준은 독신 성인 2만340달러, 4인 가구 4만3,890달러였고, 연방빈곤선 200% 미만(저소득층) 소득기준은 독신 성인 4만680달러, 4인 가구 8만7,78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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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