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8일 와히아와에서 10살에 불과한 위탁아동(foster child)이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위탁부친 T씨(41)와 위탁모친 B씨(35), B씨의 모친 D씨 세 명이다.
특히 B씨는 2급 살인과 납치, 납치를 위한 범죄 음모, 1급 불법 투옥, 1급 불법 투옥을 위한 범죄 음모, 미성년자 복지 1급 위협, 1급 기소 방해, 미성년자 복지 2급 위험, 2건의 지속적인 양육비 미지급 등 무려 10건에 달하는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 따르면 살인 방식이 극악하고 잔인하다는 점으로 미루어 가석방 없는 종신형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탁자녀인 G양은 1월18일 와히아와 자택에서 911구급대원에 의해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당시 G양의 신체는 매우 수척했고, 치아가 부러져 있었으며, 콧등에 골절이 있는 상태였다.
검시관에 따르면, 굶주림과 폭행, 장기간의 구속 등 아동 학대 및 방치가 원인이었다.
특히, G양은 폐렴을 앓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탁부모 D씨와 B씨는 4명의 친자녀를 두고 있고, B씨는 임신 중이다. 이들 위탁가정에 지급되는 주 정부 보조금은 한 달 1,961달러였으며, 식량 및 식단도 제공되었다.
대배심은 G양을 사망에 이르도록 방치한 위탁부모 및 D씨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위탁부모는 2022년10월 홈스쿨링을 이유로 G양을 강제로 퇴학시켰다.
기소장에 따르면 작년 5월9일부터 B씨와 D씨는 G양을 작은 구조물에 가두고 음식도 끊었다.
물리적 괴롭힘을 비롯하여,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주는 등 매우 잔악하게 G양을 학대했다.
보도에 따르면, B씨와 D씨의 휴대폰에는 G양의 팔을 뒤로 한 채 몸통을 덕트 테이프로 감은 사진이 저장되어 있었다.
눈과 이마, 머리는 검은 덮개가 씌워져 있었고, 어깨와 얼굴 아래 쪽에는 상처가 보였다.
해당 사진은 2023년 7월15일과 16일 찍힌 것으로 전해진다.
T씨의 휴대폰에서는 G양을 돌보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가 발견되었다.
학대 내용이 담긴 사진 및 문자는 경찰 조사가 진행되던 1월22일부터 24일 사이 삭제되었다.
호놀룰루 검찰청 스티브 아암 검사는, 피해 어린이는 생존에 필요한 음식 및 치료를 받지 못했고, 구타 및 구속 등 잔인한 학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서 밝혀진 학대 및 방치 범죄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한(sickening) 일이라고 심각성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