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카이(paakai)는 하와이말로 소금을 뜻한다.
파아카이는 요리와 치유, 의식의 수단으로 하와이 문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이에게 줄 수는 있지만, 절대 팔아서는 안 된다.
파아카이는 점토층에서 결정화된 소금 덩어리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다르면, 현재 전통적인 방식으로 파아카이 소금을 만드는 사람은 22명에 불과하다.
카우아이 하나페페 소금 밭의 티나 다니구치 장인은 개발과 비행장 오염물질, 차량 통행으로 인한 모래 침식, 방문객의 쓰레기 투기 등으로 파아카이 소금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날씨가 바뀌면서 전통적인 방식을 지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년의 경우 평균 강우량이 예년보다 많아 소금 생산 기간이 채 3개월(7월-9월)이 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소금 채취는 5월에서 11월 사이에 이루어진다.
마우이의 후이 하나 파아카이 소금 밭은 말리아 노브레가-올리베이라 장인이 지키고 있다.
노브레가-올리베이라 장인에 따르면, 후이 하나 소금 밭은 1893년 하와이 군주제가 전복된 이후 원주민들로부터 빼앗은 땅의 일부이다.
후이 하나 소금 밭에서는 푸나(puna)라고 불리는 우물에서 소금을 채취한다.
우물로 모인 바닷물은 토판(salt bed)으로 옮겨지고, 소금 결정으로 변화한다.
소금 결정은 층이 있는데, 가장 윗 층인 하얀 결정이 직접 먹는 용도로 쓰인다.
분홍빛을 띠는 중간층은 요리용이고, 아래쪽 붉은 층은 축복 및 의식에 사용된다.
노브레가-올리베이라 장인은 후이 하나 밭의 소금이 나쁜 에너지를 막는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브레가-올리베이라 장인에 따르면, 소금을 만드는 일은 신성한 일이기 때문에, 몇 가지 규율이 존재한다.
이를테면 월경 중인 여성은 소금 밭에서 떨어져 있는 것이다.
노브레가-올리베이라 장인은 서양 과학과 원주민 지식을 접목하여 기후 변화에 맞서 소금 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와이 노래를 만드는 등, 하와이 문화의 방식으로 현재의 지식을 후대에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거듭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