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팰팍타운 특별회의서 해임안 승인
▶ 시의원 6명중 4명 참석, 전원 찬성 “권력독점·정치 부당개입 비판 거세”
13일 열린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타운의회 특별회의에서 폴 김(오른쪽 5번째) 시장이 데이빗 로렌조 행정관 해임안 가결을 발표하고 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타운정부의 데이빗 로렌조 행정관이 결국 해임됐다.
13일 팰팍 타운의회는 특별회의를 열고 로렌조 행정관의 해임안을 승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타운의회를 구성하는 시의원 6명 중 민석준, 스테파니 장, 원유봉, 이상희 등 4명 시의원이 참석했으며 이들의 전원 찬성으로 로렌조 행정관 해임안이 가결됐다.
주법에 따르면 시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하면 공무원 해임이 가능하다.
팰팍 타운의회는 지난 2021년 주 감사원 보고서에 적시된 각종 위법 혐의 등을 근거로 지난해 11월 특별회의에서 로렌조 행정관에 대한 유급 정직 처분을 내린 데 이어 결국 해임을 결정한 것. 해임안에 따르면 로렌조 행정관에게는 3개월치 급여가 지급된다.
이날 결정에 대해 폴 김 팰팍 시장은 “시장 및 시의원들과 행정관과의 신뢰 관계가 깨졌다. 타운정부 조직 개편 과정의 일환으로 로렌조 행정관의 해임안 표결이 이뤄졌고 가결된 것”이라며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느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렌조는 팰팍 정치권에서 최고 실력자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왔다. 지난 2008년부터 타운정부 행정관을 맡았고, 2023년 기준 기본 연봉이 20만달러가 넘는 등 고액 보수를 받았다. 더욱이 팰팍 민주당 선거 전략과 자금 모금 등을 맡는 ‘팰팍민주당클럽’ 회장도 겸하는 등 행정과 정치권 모두를 장악했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개혁을 요구해왔던 팰팍 시민사회에서는 “로렌조 행정관이 지나치게 권력을 독점하고 정치에 부당 개입한다”는 비판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특히 2022년 주 감사원이 팰팍 타운정부의 수십만달러 혈세 오남용 문제를 적시한 보고서를 발표하자 로렌조 행정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거센 요구가 빗발쳤다. 또 지난해 버겐카운티 검찰청은 팰팍 경찰서 운영에 로렌조 행정관 등 정치권이 부당 개입했다는 내용의 감사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폴 김 시장이 취임한 이후 로렌조 행정관에 대해 감사원 보고서에 적시된 각종 위법 혐의와 공립도서관 및 타운정부 간 계약에 있어 권한 남용 혐의, 타운정부와 민간 계약에 있어 주법이 정한 절차 미준수 혐의 등을 이유로 유급 정직 처분이 내려졌고 이어 해임이 결정됐다.
그러나 로렌조 행정관은 타운의회가 자신에게 내린 조치에 반발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11월 유급 정직 처분 직후 연방법원에 폴 김 시장과 민석준 시의원, 타운정부 등을 상대로 민권(civil right) 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팰팍 타운의회는 지난달 열린 타운정부 개편 회의에서 오스틴 애슐리 부행정관도 해임한 바 있다. 공석이 된 행정관 업무에 대해 김 시장은 “현재는 시장 및 시의원들이 행정관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임시 행정관 채용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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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