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 하원 보궐선거 민주 승리

2024-02-1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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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주 수오지 후보 당선

▶ 하원 의석차 ‘6’으로 좁혀

여당인 민주당이 대선전이 한창인 가운데 치러진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모처럼 기세를 올렸다.

지난 13일 치러진 뉴욕주 제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톰 수오지 전 하원의원은 공화당의 마지 필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93.4% 개표 상황에서 수오지 후보는 53.9%의 득표율로 46.1%의 필립 후보에 7.8% 포인트 앞섰다.

이번 보궐선거는 이 지역구의 공화당 소속 현직이던 조지 산토스 의원이 거짓 이력과 선거자금 유용 등 비리 의혹으로 지난해 12월 제명되면서 치러진데다, 뉴욕주가 민주당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승리 자체가 이례적인 것으로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뉴욕주 제3선거구가 포함하는 롱아일랜드 지역의 최근 각종 선거에서 공화당이 강세를 보인 상황에서 공화당 보유 의석을 탈환하며 하원의 의석 차를 6석 차(공화 219석·민주 213석)로 줄인 것에 민주당은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2017년부터 작년 1월까지 뉴욕주에서 연방 하원의원(3선)을 역임했던 수오지 의원은 2022년 뉴욕주 주지사 선거에 도전했다가 민주당 경선에서 3위에 그치며 쓴 잔을 마셨지만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하원의원 4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2021년 초 의회에서 처리된 한미동맹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한 이력에서 보듯 친한파로 알려져 있다. 2021년 5월에는 종전선언, 평화체제 구축,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등 내용을 담아 민주당 브래드 셔먼 의원(캘리포니아)이 주도적으로 발의한 한반도 평화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 미국 매체들은 대선의 중요 이슈가 된 국경통제, 즉 불법이민 문제와 관련한 시사점이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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