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선거기금 70%가 법률비로

2024-02-1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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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리스크에 자금 경색

▶ 7월께 법률비용 고갈 전망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법률 비용 문제로 먼저 현실화하고 있다. 법률 비용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선거 운동에 사용될 자금을 잠식함으로써 오는 7월께 선거자금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법률 비용으로 5,120만달러를 사용했으며 추가로 법률 비용에 쓸 수 있는 자금이 현재 2,660만달러가 남은 상태라고 블룸버그통신은 14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 등으로 4차례 형사 기소됐으며 이와 별개로 민사 소송 등도 진행하고 있다. 형사 사건은 올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7월쯤에는 법률 비용 자금이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 비용 고갈 시점은 대선 본선 대결이 본격 시작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공화당은 7월 중순에 대선 후보를 공식적으로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진행하며 이 때부터 본선 대결이 공식 시작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률 비용이 고갈될 경우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 의존하거나 소액 기부를 법률 비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선거운동에 필요한 자금이 줄어들게 되는 문제가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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