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최대 5인치 폭설
▶ 교통대란·항공기 결항 잇달아 공립교 원격수업도 접속장애로 불편
13일 뉴욕시를 강타한 겨울 눈폭풍으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 시민이 맨하탄 버스 정거장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설을 맞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13일 겨울 눈폭풍이 뉴욕시 일원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뉴욕시는 이날 “강풍을 동반한 최대 5인치의 폭설이 내리면서 정전, 항공기 결항, 대중교통 지연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며 “특히 하루 전 겨울 눈폭풍 경보를 발령하고 공립학교 수업을 화상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는데 이날 아침 예상치 못한 접속장애가 발생하면서 약 85만명의 학생 및 교직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접속장애로 화상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데이빗 뱅크스 뉴욕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화상 원격수업으로 이날 오전 7시30분~8시, 100만명 가까운 학생 및 교직원들의 온라인 동시접속이 예상됐음에도 관련 줌(Zoom), 구글 클래스 룸 등에 대한 인증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IBM이 준비를 소홀히 해 접속장애가 발생했다”며 IBM의 무책임을 맹비난했다. 시교육국에 따르면 IBM이 인증을 위한 시스템 용량을 확장한 후 화상 원격수업은 정상화됐다.
뉴욕일원 공항들의 항공편 결항도 잇따랐다. 플라이트어웨어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뉴욕일원 3개 주요 공항에서 취소된 항공편은 700편이 넘었다. 결항률은 라과디아공항(강설량 3.3인치) 35%, 뉴왁공항(강설량 5인치) 20%, JFK공항(강설량 4.2인치) 15%에 달했다.
돌풍과 폭설로 전선 등이 끊어지면서 뉴욕시내 5,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날 오전 맨하탄에 위치한 세계무역센터(WTC)가 정전되면서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패스(Path)가 지연 운행되다 오후 1시께 정전 복구와 함께 정상을 회복했다.
이날 MTA 대중교통 시스템은 대부분 정상 운행했는데 더 많은 눈이 내린 지역을 오가는 메트로노스(Metro-North) 허드슨 라인 경우 평균 10~15분 지연 운행됐고. 뉴저지 트랜짓 버겐카운티 라인은 35분, 패스캑밸리 라인은 20분 각각 지연 운행됐다.
한편 뉴욕시 소재 브롱스, 맨하탄(센트럴팍), 퀸즈, 브루클린(프로스펙트 팍)동물원과 코니아일랜드 수족관도 이날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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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