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남동부 광란의 연쇄 총격살인… 4명 사망

2024-02-14 (수)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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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 등 5마일 반경 내 14세 청소년 등 사망

▶ 갱단 용의자 2명 체포

LA 도심과 가까운 남동부 지역 헌팅턴팍과 벨 등지에서 하룻밤 새 광란의 연쇄 총격 살인이 벌어져 총 4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갱단원으로 추정되는 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는데, 이들은 3시간 동안 약 5마일 반경에서 4명을 연쇄 살해하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4건의 총격 살인 용의자 게리 가르시아(42)와 웨인 멕닐리(20)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지난 11일 밤 11시30분께부터 12일 새벽 2시30분께까지 약 3시간 동안 벨, 플로렌스-파이어스톤, 커다히, 헌팅턴팍 지역에서 14세 청소년 하비어 페드라자 주니어를 포함해 4명을 총격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셰리프국은 이들이 불특정 시민들을 대상으로 광란의 총격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이 벌인 첫 번째 총격 사건은 11일 밤 11시30분께 벨 경찰국에 신고됐다. 경찰은 마르타 에스쿠니아 초등학교 인근에 출동해 24세의 케빈 파라다가 숨진 것을 발견했다. 이번 사건으로 에스쿠니아 초등학교는 13일까지 휴교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 길에 총에 맞은 시신을 목격하는 일이 벌어져 학부모들이 교육구와 셰리프국에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고 8시간동안 시신에 검은 천을 덮어 길가에 방치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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