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가짜”… 끊이지 않는 대역설
2024-02-12 (월) 12:00:00
▶ “터커 칼슨 인터뷰도 가짜” 소셜미디어서 수년째 제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사망했거나 건강이 나빠져 공개 석상에서 대역을 쓰고 있다는 ‘푸틴 대역설’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 극우 논객의 푸틴 대통령 인터뷰 역시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의 정치학자 발레리 솔로베이는 지난 8일 공개된 터커 칼슨 폭스뉴스 전 앵커의 2시간짜리 인터뷰는 사실 푸틴 대통령이 아닌 그와 매우 닮은 대역과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레리 솔로베이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이미 사망했으며 현재 공개 석상에 나선 인물은 그의 대역이라는 음모론을 펼쳐온 정치학자이자 유튜버다.
50만여명의 구독자를 지닌 그는 크렘린궁 고위 인사들이 푸틴 대통령의 시신을 냉장고에 숨겨둔 채 그의 대역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뷰가 조작됐다는 그의 주장에 칼슨 전 앵커는 답변을 거부했으며 크렘린궁은 이메일 문의에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이같은 주장은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소셜미디어와 서방 언론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이른바 ‘푸틴 대역설’의 연장선이다. 푸틴 대통령이 이미 사망했거나 건강이 나빠 대역을 쓰고 있다는 주장은 솔로베이와 같은 유튜버나 크렘린궁에 소식통이 있다고 주장하는 반 푸틴 성향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 등에 의해 계속 생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