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 안팎 소식 모세혈관처럼 구석구석 전해’ 충현선교교회 월간지 ‘충현뉴스 창간 30주년’

2024-02-06 (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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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년간 매달 거르지 않고 발간해

▶ 한인 이민자에게 유용한 정보도 다양

‘교회 안팎 소식 모세혈관처럼 구석구석 전해’ 충현선교교회 월간지 ‘충현뉴스 창간 30주년’

충현선교교회 월간지 충현뉴스가 창간 30주년을 맞았다. 창간호부터 편집을 담당한 이혜경 권사(오른쪽)가 국윤권 담임목사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충현뉴스 제공]

“모든 것은 하나님의 힘입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셨고, 지키셨고, 이루셨습니다.” 충현선교교회(담임목사 국윤권) 월간지 충현뉴스가 교회 월간지로는 드물게 창간 30주년을 맞았다. 충현뉴스는 1994년 1월호를 시작으로 올해 1월 360호까지 매달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교회 안팎 소식을 전해왔다.

충현뉴스가 3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편집을 담당한 이혜경 권사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기사 마감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제는 즐겁다는 이 권사에게 30년 전이 마치 어제처럼 생생하다. 정상우 1대 담임목사와의 구역예배를 마친 1990년 11월 어느 날 평소와 달리 요동치는 바람 소리에 성령 체험을 한 이 권사는 교회 소식지 발간에 대한 소망을 품게 됐다. 그렇게 해서 약 3년 뒤인 1994년 1월 9일 이 권사를 주축으로 창간된 충현뉴스가 처음으로 교회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당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워킹맘이었던 이 권사는 직장 점심시간까지 할애해 기사 원고를 점검했다. 빠듯한 시간에 인쇄 활자를 하나하나 골라 하던 매뉴얼 방식의 월간지 출간은 남편의 외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돌아보면 하나하나 하나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적이 없다”라는 이 권사는 “매 순간 적재적소에 사람을 보내주셨고, 방법을 깨닫게 지혜를 주셨고, 길을 열어 주셨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거쳐 간 기자만 50명이 넘는 충현뉴스는 담임 목사 목양 편지부터 선교지 소식, 교회 소식, 교인 간증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충현뉴스에 실리는 소식은 교계 소식뿐만이 아니다. 현직 기자가 전하는 ‘미국 사는 이야기’, 전직 교육 전문 기자가 쓰는 ‘미국의 교육 현장’, 요리 전문가가 알려주는 요리 레시피 ‘구역 요리’ 등의 생생한 정보는 교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충현뉴스가 나오기만 기다리는 이유다.

국윤권 담임목사는 “많은 교회가 정보 수집을 포기하는 가운데 충현뉴스는 하나님 역사와 성도의 간증 모세혈관처럼 구석구석 전한다”라며 “선교적 자각을 가지고 문서선교 사명을 끝까지 감당해 주기 바란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민종기 원로 목사 “충현뉴스를 통해 이룩한 성취는 사랑의 코이노니아다”라며 “성도 소식, 정보 나눔, 봉사 활동을 통해 온 성도를 연합하게 한 역할을 담당했다”라고 창간 30주년을 축하했다.

충현선교교회는 1985년 8월11일 고 정상우 목사와 여러 동역자들이 이민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설립된 교회다. 2002년 2대 담임목사인 민종기 목사로 리더십이 교체되면서 ‘불고기맞’ 즉 ‘불’러서(Calling) ‘고’치고(Healing) ‘기’르며(Maturing) ‘맞’선다(Confronting)는 독특한 비전을 세웠다. 이후 20년간 불신자를 불러 복음으로 성도의 내면과 가정을 치유하고 양육과 훈련을 통하여 성숙한 신자로서 성장을 돕고 선교와 문화변혁을 위하여 세속에 대항하는 구체적인 삶을 전파해 왔다. 현 국윤권 목사는 지난 2022년 12월 3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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