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형인 명부 분석해 독립운동가 찾아 행적 분석

창녕군 계성면에서 찾은 기결범죄사건통지서철 표지(왼쪽)와 편철된 수형인명표(오른쪽)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도는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을 입증할 수 있는 '수형인 명부' 13권을 신규 발굴했다고 4일(한국시간)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해 6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발굴해왔다.
경남도 태스크포스는 지난해 10월부터 경남 18개 시·군과 합동 조사를 해 진주시 문산읍, 사천시 곤양면·사남면, 김해시 한림면, 밀양시 하남읍, 창녕군 계성면에서 수형인명표철 4권, 범죄인명부 5권, 수형인명표 폐기목록 4권 등 수형인명부 13권을 새로 찾았다.
수형인명부는 국가기관 등에서 수형자의 인적 사항, 형 집행 사항 등을 기록한 각종 기록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자료다.
이번에 경남도가 찾아낸 기록물은 오래돼 보존상태가 좋지 않고, 한자·일본어로 적혀 있어 내용 등을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이 일제강점기 기록물임을 최종 확인했다.
경남도는 새로 발굴한 수형인명부를 분석해 보안법 위반·치안유지법 위반·군자금 모집·출판법 위반·소요·내란 등 독립운동 관련 죄명으로 수감된 사례를 선별해 구체적인 항일 독립운동 행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남도 태스크포스는 지난해 388명에 이르는 독립운동 관련 형 집행 기록물(판결문·수형인 명부 등)을 찾아 24명을 국가보훈부에 포상 신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