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시니어아파트 주민들 435달러 모아
▶ 사우스 브롱스 중학생 한국 수학여행 경비 지원
31일 본보 뉴저지 총국을 찾은 육흥성(오른쪽)씨와 황기채씨가 사우스 브롱스 지역 학생들의 한국 수학여행 경비 지원을 위한 기부금이 담긴 모금함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저지 한인들이 본보 기사를 통해 소개된 첫 한국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는 사우스 브롱스 지역 중학교 학생들을 위해 정성을 모았다.
팰리세이즈팍 시니어아파트 주민 육흥성씨와 황기채씨는 사우스 브롱스 지역 중학교 학생들의 첫 한국 수학여행을 돕고 싶다며 그간 모은 기부금이 담긴 모금함을 들고 31일 본보 뉴저지 총국을 찾았다.
이들은 지난 한 주간 팰팍시니어아파트 주민 및 황씨가 활동하는 합창단 단원 등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펼쳐 435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
지난 23일 본보 기사를 통해 사우스 브롱스 아카데미(SBAAM)와 멜로즈(Melrose) 중학교 재학생이 다음달 15~20일 생애 첫 한국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비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한인들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는 것.
본보 독자이자 기고가인 육흥성씨가 동료 주민인 황기채씨에게 이들 학생을 돕자고 제안했고, 황씨 역시 학생들의 한국 수학여행에 꼭 힘을 보태고 싶다고 호응하면서 이들의 나눔 활동이 이뤄졌다.
황씨는 “한국에서 교사로 일했고, 미국에서도 한국학교 교사로 활동했다. 타민족 학생들에게 한국의 언어와, 역사, 문화를 알리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사우스 브롱스 지역 학생들의 수학여행 경비 마련을 위한 모금에 동참하게 됐다”며 “같이 활동하는 합창단원들에게 기부를 요청했는데 흔쾌히 호응해 감사했다”고 말했다.
육씨는 “수학여행 경비가 부족하다는 기사 내용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며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다녀오면 평생 가슴 속에 한국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금액을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우스 브롱스 아카데미와 멜로즈 중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민영 교사 등에 따르면 수학여행을 위해 필요한 경비는 항공료 등 총 4만5,000달러다.
이 교사는 “사우스 브롱스 지역의 학생들은 대부분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학생들의 작은 소망으로 수학여행이 추진됐다. 학생들의 첫 한국 수학여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인들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 이민영 교사(917-275-3061),
도네이션 payable to: South Bronx Academy for Applied Media,
주소: 778 Forest Ave, Bronx, NY 1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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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