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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 이민종가 맥 잇기 위한 하와이 한인사회의 `선택과 집중’

2024-01-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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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단체 정체성 잇는 행사들 육성 발전 통해 동포사회 역량 결집

미주한인 이민종가 맥 잇기 위한 하와이 한인사회의 `선택과 집중’


미주한인 이민종가 맥 잇기 위한 하와이 한인사회의 `선택과 집중’

푸우이키 묘역 이민100주년기념 추모비 측면. 노동자들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지난해 하와이 한인사회는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을 맞아 이민종가 답게 큰 잔치를 치르느라 분주했다.

2003년 미주한인 이민100주년 기념사업 이후 하와이는 대내외적으로 미주한인사회 이민종가로서 새로운 역할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2023년 미주한인재단,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동포 언론과 한국 정부가 손잡고 하와이 한인사회의 이민 역사적 무게 감과 문화적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조국독립 운동에 헌신한 이민선조들을 재조명하고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이 이룩한 역사적 발자취를 시청각 자료로 후손들에게 남겼다.

하와이 한인사회가 앞으로도 이민 200년의 역사를 주도하며 이민종가로서 역할기대를 제대로 감당해 가기 위해서는 각 한인 단체의 역량을 결집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갑진년 '설’을 앞두고 주요 한인 단체들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리고 있는 대표 행사들을 짚어보며 한인사회 역량 결집을 위한 선택과 집중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한인체육회 제36회 한인민속축전>
하와이 한인사회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인민속축전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 된 이후 지난해 제35회 축전을 개최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1985년 첫 대회 개최 이후 매년 노동절 연휴를 기해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한인민속축전은, 1970년대 후반에 이민 온 새 이민 1세대들이 1976년 조직한 한인체육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고향의 운동회를 연상시키는 행사로 한인사회 종교단체 각 단체 및 일반 동포들이 모처럼 노동절 연휴 자녀들과 이웃들과 한자리에 모여 이민사회 애환을 달래고 차세대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행사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제36회 한인민속축전이 열릴 예정이다.

<한인미술협회 제32회 청소년 어린이 미술대회>
2023년 창립 38년을 맞은 하와이 한인미술협회가 매년 5월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개최하고 있는 하와이 한인 어린이 청소년 미술대회는 차세대들의 미술적 역량을 발휘하고 미술활동을 통한 한인사회 세대간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는 문화행사로 자리 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1년을 쉬고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비대면으로 대회 역사를 이어오고 있지만 올해에는 예년대로 야외에서 제32회 대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라디오 서울 제 24회 한글 큰 잔치>
한국일보/라디오 서울 하와이가 2000년부터 매년 10월9일 한글날을 전후해 개최하고 있는 <한글 큰 잔치>는 자라나는 차세대들에게 한국어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를 알리는 행사로 해를 거듭하며 한국어 학습을 통한 하와이 한류열기 조성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2008년부터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미주한인재단 하와이가 공동 주최로 중고교 학생 및 대학생들과 대학원생 그리고 일반 주민들도 참여하는 대회로 참가자들의 연령의 폭이 넓어 지고 있다.

대회 시작부터 대한항공이 항공권 부상을 협찬한 이래 한국어 글짓기 대회에 더해 말하기 대회로 참가 부문을 넓힌 이후에도 각 부문 장원과 대상에게 항공권을 협찬하며 국적항공사로서 차세대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일에 일조하고 있다.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 제20회 코리안 페스티벌>
2002년 1월12일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첫 선을 보인 코리안 페스티벌은 2003년 미주한인 이민100주년 기념사업의 성공 개최 견인차 역할을 하며 지난 해까지 제19회 대회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19회 대회 역사 속에는 축제 준비 부족으로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해 온 코리안 페스티벌은 다민족 사회 하와이의 소수민족 축제로 자리하며 뜨거운 하와이 한류열기를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언제부터인가 한인들보다 로컬 주민들이 더 열광하고 적극적으로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축제를 즐기고 있다.

매년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는 올해 제20회 코리안 페스티벌은 범동포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꾸미기 위해 별도의 축제재단을 설립하고 차세대 일꾼을 양성하며 하와이 소수민족 문화축제로 하와이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세계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미주한인이민 100주년기념사업회(CCKI) 고 김창원 총회장은 미주한인 역사를 기리며 한국의 문화, 유산, 역사를 후손들과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사명을 이어가기 위해 2004년 6월, 미주한인재단 하와이(KAFH)를 설립했다.

미주한인재단 하와이는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성공 개최의 역사적 의의를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1903년 1월 13일 최초의 한인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도착한 날을 미주한인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매년 한국의 문화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린 인사들을 선정해 동방의 빛 상을 수여해 왔다.

올해부터는 <동방의 빛 도널드 창원 김>상으로 변경하고, 재단 설립자의 유지를 후손들에게 제대로 알리며, 상의 권위를 더하고자 상금 수여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원 회장의 업적은 지난해 실비아 장 룩 부지사가 추모 5주기를 맞아 본보에 기고한 추모사에 잘 나타나 있다.


<추모사> 실비아 장 룩 하와이 부지사가 전하는 '도널드 창원 김' 업적

올해는 하와이 한인 이민 120주년이 되는 해이며 입니다.

한국인의 성공적인 정착을 축하하는 중요한 때입니다.

그리고, 하와이 한인사회가 차세대 번영을 도모할 수 있도록 힘써 온 개척자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Donald Chang Won Kim은 하와이 한인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온 영향력 있는 지도자입니다.

Donald Chang Won Kim 선친은 1903년에 하와이에 도착한 최초 이민선조 중 한 분이었습니다.

Donald Chang Won Kim은 일생 동안 한인들의 하와이 이민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일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난 Donald Chang Won Kim은, 1958년 하와이로 이주하여 주립대에서 토목 공학을 전공, 학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졸업 직후에는 하와이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토목 공학 회사 중 하나인 RM 토윌(Towill)사에 입사 했습니다.

Donald Chang Won Kim은 하와이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계 미국인 은행인 오하나 퍼시픽 은행의 창립을 도왔습니다.

아울러, 비숍 박물관이나 환태평양 소사이어티, 미 해군 연맹, 동지회, 호놀룰루 로터리 클럽, 미육군 협회, YMCA, 호놀룰루 심포니 등 여러 단체에 참여하며 평생 지역사회 봉사에 헌신했습니다.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한 Donald Chang Won Kim은 1993년 하와이 한인이민 90주년과 2003년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행사를 주도했습니다.

이후 차세대 한인 지도자들에게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와이 한인사회 일 뿐만 아니라, 하와이의 문화와 역사를 보호하는 일에도 몸을 바쳐 섬겨 온 Donald Chang Won Kim의 발자취를, 작고 5주기를 맞아 추모합니다.

문화를 기념하고 공동체를 육성하며, 한인 역사를 보존한 Donald Chang Won Kim의 유산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제8회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
하와이 한인문화회관이 문화회관 건립기금 모금 행사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개최하다 코로나 19로 중단되었다.

지난 해 4년만에 제7회 대회를 호놀룰루 컨츄리클럽 하우스에서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무엇보다 지난 해 행사는 한식열기에 힘입어 현지 언론도 주목하며 로컬 주민들의 참여가 그 어느해 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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