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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학 등록생수 더 줄어든다

2024-01-29 (월)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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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학 등록생수 더 줄어든다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미국 대학 등록생수가 지난 수년간 감소해 왔는데 오는 2025년에는 등록생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학 학부의 등록 숫자는 2010년 거의 1,81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1,540만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 시기에 미국은 경제 및 이민 정책에서 여러 변화를 겪었고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학부 등록생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고등교육 전문가들은 2025년부터 더 극적으로 이 숫자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내년에는 왜 더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올까?


여러 중요한 요인들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미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출생률 감소는 약 17년 전부터 시작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7년 전에는 미국 전역에서 출생률이 꾸준히 증가했고, 2007년에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출생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출생률이 곤두박질쳤다. 2007년부터 2022년 사이 미국의 출생률은 거의 23%나 줄었다.

CDC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출산하는 자녀의 숫자가 14.3명이던 것이 11.1명으로 감소했다. 2007년과 2009년 사이에는 미국 근대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2년 만에 가장 급속한 감소율을 보였다.

‘고등교육에 대한 서방 주간위원회’(WICH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출생률이 감소한 것이 2025년을 시작으로 대학 등록률에 큰 영향을 끼치고, 203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칼튼 칼리지의 경제학 교수인 네이단 그라위는 미국 인구가 2025년부터 2029년 사이 15% 감소할 수 있으며 2040년까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나라다. ‘브루킹스 인스티튜션’에 따르면 이 때문에 전체 인구에 비해 가임기 여성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노년층의 숫자가 젊은 세대의 숫자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이 감소하는 것 또한 미국의 젊은층 인구를 줄어들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외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유입된 인구는 2018년과 2021년 사이 트럼프 행정부 시기에 감소했다.

연방의회 예산 오피스(the Congressional Budget Office)에 따르면 이 현상은 당시 이민 정책의 변화와 코비드 팬데믹에 크게 기인한다. 이민 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 및 팬데믹 시기에 미국으로 유학온 외국인 학생수도 급감했다.

‘US뉴스&월드리포트’에 따르면 2019~2020년 107만5,000명에 달했던 외국인 유학생 수는 다음해 91만4,000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내 인터내셔널 학생의 숫자가 반등했다. 전국 대학입시 카운슬링 협회(NACAC)의 에인절 페레스 CEO는 이 숫자가 앞으로 다시 조금씩 오를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부정적 영향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수년간 미국으로 공부하러 오는 유학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 중국과 인도 출신 학생들이다. 그런데 지난해 미국으로 오는 인도 출신 학생의 숫자는 크게 늘었으나 중국 학생들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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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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