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피습…“또 정치테러” 충격
2024-01-26 (금) 12:00:00
▶ 15세 중학생 용의자
▶ ‘배현진 맞나’ 물은 뒤 돌덩이로 17차례 폭행

15세 중학생이 “배현진 의원이 맞냐”고 물은 뒤(위쪽 사진) 돌덩이로 무차별 폭행을 하는 장면. [연합]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41·서울 송파을)이 백주대낮에 10대 중학생에게 피습을 당하는 ‘정치테러’가 또 다시 발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 이후 불과 23일만이다.
경찰과 배 의원실에 따르면 배 의원은 한국시간 25일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용의자로부터 머리 뒤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15세 중학생으로 알려진 습격범은 어른 주먹만한 돌덩이로 가격했다고 배 의원실은 전했다.
배 의원 측에 따르면 습격범은 폭행 직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물어 신원을 확인한 뒤 배 의원이 인사하며 다가가자 돌변해 범행을 저질렀다. 배 의원은 곧바로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피를 많이 흘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두피에 1cm 정도의 열상을 입어 두 번 스테이플러로 봉합했다”며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배 의원실이 이날 공개한 CCTV 영상과 보좌진 등에 따르면 범인은 갑작스럽게 오른손에 쥔 돌덩이로 배 의원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다. 배 의원이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았지만, 범인은 멈추지 않고 계속 머리 뒷부분을 가격했다. 범인은 사건을 목격한 시민들이 말릴 때까지 바닥에 쓰러진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초간 17차례나 내리쳤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했다고 배 의원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