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희준의 베이지역 풋볼

2024-01-2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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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ers, 24대21로 아슬하게 승리

▶ 패커스와 PO 디비전 라운드 홈경기

성희준의 베이지역 풋볼

지난 20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 홈구장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49ers와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플레이오프 디비젼 라운드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러닝백 크리스찬 맥케프리(23) 선수가 공을 들고 질주하고 있다.<로이터>

NFC 1위로 지난주 휴식후 플레이오프에 임한 샌프란시스코 49ers는 지난 20일 저녁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 홈구장에서 지난주 2위 달라스 카우보이스를 완전히 제압한 7위의 그린베이 패커스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긴장감 넘치는 치열한 경기에서 깔끔한 마무리로 가까스로 승리하며 내셔널 컨퍼런스 챔피언쉽에 올랐다.

무의미한 시즌 마지막 경기를 포함해 2주의 휴식 때문인지 날씨 때문인지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 49ers 쿼터백 브락 퍼디가 39시도에서 23패스 연결로 252야드와 1TD를 기록했지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크리스찬 맥카프리가 98야드를 뛰며 2TD에 성공해 총 111야드 러닝을 기록했다. 49ers 수비는 베테랑 아론 로저스를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한 패커스 쿼터백 조던 러브에게 194야드와 2TD를 내줬지만 꾸준한 압박 끝에 2번 인터셉션 했고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는 아론 존스의 108야드로 총 136야드를 허용했지만 TD는 내주지 않았다.

먼저 공격을 선택한 패커스가 존스의 러닝과 짧은 패스로 꾸준히 전진했지만 11야드에서 막으며 1쿼터의 반 이상을 소요한 드라이브에서 필드골을 내줘 0대3이 됐다. 49ers의 퍼디가 쌕 당하며 다시 공을 잡은 패커스의 러브가 로미오 답스에게 38야드 패스를 던지며 14야드까지 진격했지만 4다운 1야드를 막아 공을 뺏아왔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49ers는 12플레이 끝에 퍼디가 조지 키틀에게 32야드 패스를 던져 7대3이 됐다. 러브가 제이든 리드에게 27야드 패스를 던지며 전진했지만 11야드에서 다시 막으며 필드골만 내줘 7대6이 됐고 49ers의 48야드 필드골이 블락 당하며 전반전이 종료 됐다.


경기 초반에 디보 사무엘을 부상으로 잃은 49ers는 후반전 첫공격에서 3다운만에 공을 돌려줬고 패커스의 3다운 15야드에서 패스방해반칙으로 무려 41야드를 내줘 러브의 19야드 패스TD로 7대13이 됐다. 3다운에서 퍼디의 패스를 받은 키틀이 32야드를 질주하고 맥카프리가 수비라인을 뚫고 39야드 러닝TD에 성공해 14대13이 됐지만 케이샨 닉슨의 73야드 리턴으로 4플레이만에 러브가 2야드 패스TD를 던지고 2점 컨버전에 성공해 14대21이 됐다. 49ers 공격이 또 3다운에 막혔지만 드레이 그린로가 러브의 패스를 인터셉션 하며 공을 뺏아왔고 52야드 필드골에 성공해 17대21이 됐다.

패커스의 41야드 필드골이 왼쪽으로 휘며 마지막 기회를 얻은 49ers는 5분을 소요하며 꾸준히 전진해 맥카프리의 6야드 러닝TD로 24대21이 됐다. 잠시 멎었던 비가 다시 내리는 경기종료 1분에서 패커스가 반격을 도모했지만 그린로가 다시 러브의 패스를 인터셉션하며 승리를 굳혀 3년 연속 챔피언쉽 경기에 나가게 됐다.

유능한 쿼터백으로 승승장구하던 젊은피의 패커스를 역전승의 경험이 없던 퍼디가 직접 뛰기도 하며 침착히 마지막 승리 드라이브를 이끌어 다시한번 비평가들을 잠잠하게 했다. 디비전 경기에 임한 나머지 7 쿼터들이 모두 1라운드 지명자들인 가운데 홀로 7차 마지막 지명자로 시작해 2 쿼터백의 부상으로 주전으로 나서게 된 퍼디가 이제 2시즌 연속 팀을 챔피언쉽 경기로 이끌었다. 수비도 비록 쌕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압박 끝에 2번의 인터셉션으로 제 역할을 했다. 코치 샤나한도 4쿼터에서 5점이상 뒤지는 경기에서 무승30패의 기록을 떨쳐버렸다. 이제 제 실력을 발휘하여 수퍼볼에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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