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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121주년 하와이 한인사회, 새 이민 1세대 노후대책

2024-01-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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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국어 종사자 근무 돌봄 시설 현황

▶ 양로원 및 포스터 홈 운영에 관심 갖는 한인들 증가세, 전문 인력 확보 어려움으로 시설 증가는 제자리 걸음

이민 121주년 하와이 한인사회,  새 이민 1세대 노후대책

지금은 은퇴한 윤삼실 전 원장이 한인양로원을 방문한 한인 단체로부터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을 전달받고 있다. <본보 자료사진>

이민 121주년 하와이 한인사회,  새 이민 1세대 노후대책

2005년부터 CNA 양성 및 포스터 케어 홈 운영을 한인사회 새로운 비즈니스 유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했던 박다혜 씨




새 이민 1세들이 100세 시대 노후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아시아계노인센터(NAPCA)의 후원으로 일본계 리사 모리토모(Risa Morimoto) 감독은 최근 미국내 아시아계 노인들에 대한 15분짜리 단편 다큐멘터리영화 연작을 제작했다.

이 영화를 만든 NAPCA의 베니 라이 사무총장은 어르신 간병이 숭고하지만은 않다고 한다.

라이 사무총장은 “어르신들의 간병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간병하기로 했으면 준비해야 한다”며 이 영화를 만든 취지를 밝힌다.

보스턴의 비영리단체 아시안아메리칸 리소스 워크샵(AARW)의 다이아나라 리베라 국장은 노인간병 문제는 이제 개별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차원에서 다가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많은 아시아계 간병 가족들이 외부에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며 “가족간의 일을 외부에 알리기도 꺼리고, 외부에 도움을 청해도 거절 당할까 봐 무서워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노인간병 가족들의 사례를 알리고, 미국 사회와 정치권에 관심과 지원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열심히 일하고 이제 나이를 먹은 이민 1세들이야말로 아시아계 이민사회를 세운 주축들이기 때문이다.


이민 121년을 맞은 하와이 한인사회도 한국어가 가능한 노인간병 및 노후 돌봄시설에 대해 커뮤니티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현재 한인양로원은 하와이주법에 따라 제2종 성인양호원 (Adult Residential Care Home, 약자로 ARCH) 이다.

제1종은 5명 이하의 노인을 양호하는 포스터 케어 홈이고, 제2종은 6명 이상을 양호하는 곳이다.

이 성인양호원은 어르신들이 독자적으로 보행, 목욕, 화장실 사용, 옷갈아 입기 또는 침대에 오르내르기 등을 할 수 없을 때 숙식하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들이 의사나 간호원의 도움이 계속 필요하게 되면, 이곳에 더 머무를 수 없고 간병원 (Nursing Home)으로 옮겨가야 한다.

한인양로원은 2003년 이민100주년 기념사업 이후 한국어를 구사하는 윤삼실 원장이 한인사회의 후원으로 낙후된 양로원 시설을 개보수하고 한국어 구사 간병인 인력을 양성하며 본격적인 새 이민 1세들의 노후복지를 준비해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김옥석 박사를 중심으로 한인 어르신 돌보미 전문 인력 CNA 양성 강좌가 활성화 되며양로원 근무, 포스터 케어 홈 운영에 관심을 갖는 한인들이 늘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 CNA 양성 및 포스터 케어 홈 운영을 한인사회 새로운 비즈니스 유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했던 박다혜씨는 간병인 양성이 순조롭지 못해 2024년 현재 포스터 케어 홈 운영 한인들의 숫자는 5명 미만이라고 전했다.

한인양로원은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의료보험 어르신들은 입주가 불가능하고 한달에 수천달러 이상 부담이 가능한 개인 보험 소지자들만 입주시키고 있다. 무량사 케어홈도 운영난으로 현재 운영을 중단했다.

포스터 케어 홈의 경우 의무적으로 메디케이드 보험자 1명은 수용해야 하지만 정작 메디케이드 장기요양 보험으로 한국어 구사 간병인이 있는 돌봄시설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박다혜 간호사는 "자식들을 위해 헌신했지만 정작 자신들의 노후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한 이민 1세들은 드문 것이 현실"이라며 "지금부터라도 하와이 한인사회가 한국어 구사 어르신들의 돌봄 전문인력 양성 및 시설 확대를 위해 비즈니스로의 육성 관리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케어 홈 운영 및 CNA 강좌 문의 808-358-8240(박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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