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2주간 소프트 론칭 기간 여러 기술적 문제점
▶ 어카운트 개설하고 3~4일 신원 확인 기다려야
▶대학별 우선 제출일 있지만 1월 말 제출하도록
시행 초기 먹통 논란을 일으켰던 FAFSA가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 [로이터]
3개월간의 지연 끝에 접수가 시작된‘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가 시행 초기 먹통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달 31일 개시된 FAFSA는‘소프트 론칭’(Soft Launching)이란 이유로 일부 시간에만 작성과 제출이 가능해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큰 불편을 겪었다. FAFSA는 지난 11일부터 제한 시간 없이 작성이 가능하도록 정상화된 상태로 학자금 지원이 절실한 학생과 학부모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대대적으로 개정된 FAFSA가 어떤 문제가 있었고 새롭게 바뀐 FAFSA 작성 요령에 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시행 초기 여러 기술적 문제점
2024~2025학년도에 적용되는 FAFSA는 2020년 제정된 ‘FAFSA 간소화법’(FAFSA Simplification Act)에 의해 대폭 간소화됐다. 교육계에서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존 양식에 비해 간소화된 새 양식이 시행되기만 기다려왔다. 대대적인 개정에 따라 올해 FAFSA 시행 시기가 예년에 비해 무려 약 3개월이나 지연된 것은 물론 시행 초기 여러 기술적인 문제점들이 보고됐다.
다음은 새 FAFSA 시행 초기 보고된 주요 문제점들이다. ▲일부 대학의 경우 전체 이름(Full Name)이 올바로 등록되지 않아 학교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 개의 캠퍼스만 표시되어야 하는데 여러 캠퍼스가 동시에 나와 선택에 혼란이 있었다.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없는 부모는 기여자로 작성할 수 없었다. ▲체류 신분을 ‘비시민권자’(Eligible Noncitizen)로 잘못 선택한 학생은 양식 작성과 제출이 불가능했다. ▲작성한 양식에 서명하려면 페이지 하단으로 스크롤 다운한 뒤 다음 화면으로 진행해야 하는 데 이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았다. ▲일부 학생은 양식 작성을 완료하기 위해 로그 아웃한 뒤 다시 로그인을 해야 했다.
■ ‘소프트 론칭’ 사전 예고
연방교육국은 지난달 31일 개정 FAFSA를 공개하면서 ‘소프트 론칭’을 먼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프트 론칭 기간에는 제한된 시간에만 신청서 작성이 가능하고 사이트 유지와 보수를 위해 필요한 업데이트 등이 실시됐다.
소프트 론칭 기간 일부 학생은 신청서 작성과 제출이 가능했지만 대부분 경우 신청서 작성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신청서 작성이 가능한 시간이 별도로 공지되지 않아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무작정 기다리거나 로그아웃과 로그인을 반복하는 일까지 있었다.
시행 초기 여러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새 FAFSA는 기존 신청서보다 작성이 대폭 수월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108개에 달하는 문항이 약 36개로 줄어 빠르면 10분 이내에도 작성이 가능하다. 또 세금 보고 서류 준비해 직접 업로드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연방국세청’(IRS)을 통해 연방교육국으로 직접 전송할 수 있도록 고안한 점도 기존 신청서와 달리 간소화된 절차다.
■ 작성 3~4일 전 어카운트 개설
새로 개정된 FAFSA를 작성하려면 학생과 ‘기여자’(Contributor•부모, 양부모, 배우자 등)가 모두 FAFSA 웹사이트(www.StudentAid.gov)에서 어카운트를 각각 개설해야 하는데 적어도 신청서 작성 4일 전에 개설하는 것이 좋다.
연방교육국이 FAFSA 신청 학생과 가족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보안 절차를 실시하는데 이 절차에 며칠이 걸리기 때문이다. 어카운트 개설 뒤 학생과 기여자가 각자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보다 함께 모여 작성하면 원활한 작성에 도움이 된다.
연방교육국이 올해의 경우 FAFSA 자료를 1월 말까지 각 대학과 기관에 전송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너무 서둘러 제출할 필요는 없다. 대신 FAFSA작성에 필요한 정보를 차분히 준비한 뒤 정확한 내용을 입력해야 필요한 학자금을 지원받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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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