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의 ‘침공?’… 트럼프 ‘막말’ 격화
2024-01-19 (금)
▶ 승리연설 중 이민자 비하 CNN 등 생중계 화면 중단
도널드 트럼프(사진·로이터)
지난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과반수 넘는 득표로 승리를 거둔 도널드 트럼프(사진·로이터) 전 대통령은 승리 연설 도중 “우리는 수백만, 수천만 명이 미국으로 몰려드는 ‘침공(invasion)’을 겪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이를 생중계하던 CNN 방송은 화면이 갑자가 앵커 멘트로 바뀌면서 트럼프 연설 중계가 끊겼고, MSNBC는 승리연설이 시작되려고 하자 아예 현장 화면을 중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뉴햄프셔주 선거 유세 도중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며 이민자들을 겨냥한 인종혐오 망언을 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또 다시 이민자 유입을 ‘침공’으로 표현하며 반이민 혐오 조장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승리 연설에서 최근 부인상을 당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을 싸잡아 조롱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인도 혈통을 다시 건드리며 ‘인종주의 공격’을 재개했다.
그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지난 밤 니키 ‘님라다(Nimrada)’ 헤일리의 정신 나간 연설을 들은 사람이라면, 그녀가 아이오와 프라이머리에서 이겼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