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한인 요트인들 더 많은 도전 도울 것”

2024-01-18 (목)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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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한인요트클럽 남진우 회장

▶ “‘이민 120주년 태평양 횡단’ 쾌거 이을 실력 있는 한인 요트인 양성 필요 절감”
▶요트 기초교육과정 개설… 27일 설명회

[인터뷰] “한인 요트인들 더 많은 도전 도울 것”

실력있는 한인 요트인 양성에 나서는 남진우 미주한인요트클럽 회장. [박상혁 기자]

“태평양을 요트로 횡단하는 과정에서 앞으로도 더 많은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선 실력있는 요트인 양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그동안 친목 위주로 운영해 오던 한인요트클럽을 재정비해 미주 한인사회에 제대로 된 요트 문화 보급에 앞장 서겠습니다.”

지난해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본보 후원으로 4인의 원정대를 이끌고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던 남진우 미주 한인요트클럽 회장이 기초교육을 통해 요트인 양성에 나선다. 남 회장을 대장으로 한 원정대는 지난해 3월 LA인근 마리나 델레이에서 출발, 한인 이민 역사가 시작된 하와이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흔적이 남아있는 사이판을 거쳐 같은해 6월4일 이민사 출발지였던 인천에 무사 입항했다.

원정대를 태우고 태평양을 무사히 건넌 ‘이그나텔라호’는 인천시가 인수해 현재 인천내항(옛 제물포항) 광장에 영구전시되고 있다. 남진우 회장은 한인으로는 드물게 연방 해안경비대에서 발행하는 선장 라이센스를 취득했을 정도로 실력파 요트맨이다.


미국 이민 후 취미로 시작한 목선 만들기가 지금의 요트 인생을 열었다. 2011년 중고 요트를 구입했고, 2013년 미주 한인요트클럽을 결성했다. 남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도전이 이어지려면 미주 한인사회에 제대로된 요트 문화가 정착되고 실력과 경험을 갖춘 요트인들이 계속 배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요트와 관련된 기초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함께 할 한인들의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신체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지만 인터뷰 과정을 통해 제대로 요트를 배울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계획이다.

미국의 요트학교에서 실시하는 101~103 과정을 통합한 기초교육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진행된다. 총 교육시간은 수강생들의 습득 정도에 따라 하루 3시간 기준으로 30~40시간이다.

매 교육마다 미국 요트협회에서 출간한 교재로 이론 교육을 실시하고, 남 회장이 미국으로 돌아 와 구입한 이그나텔라호와 똑같은 사양의 37피트짜리 대양 항해용 요트로 실습한다. 기초교육 수강료는 2,000달러. 교육과정이 끝나면 2박3일 일정으로 마리나 델레이에서 카탈리나 섬까지 왕복 항해를 통해 실전 항해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남 회장은 안전 항해를 위해 철저한 교육과 충분한 항해 경험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기초교육 기간 중이라도 수강생 4명이 공동으로 4,000~5,000달러 상당의 연습용 중고 요트를 구입하면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트 기초교육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오는 27일(토)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마리나 델레이에 있는 ‘돌핀 마리나 슬립스 렌털’(13900 Panay Way, Marina Del Rey)에서 설명회가 열린다. 문의 (714)924-0428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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