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샌티스, 헤일리 제치고 2위 NYT “재선 도전 중요한 첫걸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가 확정 된 후 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실시된 공화당의 첫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선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율 99% 현재 51.0%의 과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며 독주 구도를 입증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1.2%의 지지율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19.1%)를 가까스로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7.7%,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는 0.2%의 득표에 그쳤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를 거두며, 재선 도전을 위해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면서 "이번 승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역사적 재대결로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의미 있는 첫 승리를 거머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를 확정한 뒤 "지금은 이 나라의 모두가 단결할 때"라며 "우리는 단결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진보든 보수든 우리가 단결해서 세상을 바로잡고, 문제를 바로잡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모든 죽음과 파괴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압승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보수층이 두터운 아이오와와 달리 상대적으로 중도층 비중이 높은, 오는 23일 뉴햄프셔주의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표심의 향배에 오히려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뉴햄프셔에서는 반 트럼프 지지층을 중심으로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지세가 높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초반 확실한 대세를 구축할지 여부를 판가름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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