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뉴욕주정부 예산안 발표
▶ 총 2,330억 달러 …전년비 2.6% 증가 난민보호에 작년 이어 거액 배정
뉴욕시로 몰려드는 ‘난민 쓰나미’ 현상 해결을 위해 뉴욕주가 또다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가 16일 2,330억달러 규모의 ‘2025 회계연도 뉴욕주정부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 수치는 전년도 회계연도 2,270억달러 보다 2.6% 증가한 규모이다.
예산안에 따르면 뉴욕주는 우선 뉴욕시의 ‘난민 쓰나미’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으로 24억달러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10억달러는 난민 보호시설 확대 및 운영에 투입되며 나머지는 난민들을 위한 의료 및 법률 지원 서비스 등에 사용된다.
뉴욕주는 전년도에도 20억 달러를 ‘난민 쓰나미’ 해결을 위해 투입한 바 있다. 주의회와의 예산안 논의 과정에서 이 예산 규모는 변동될 수 있지만 뉴욕주가 2년 연속 막대한 예산을 이 문제 해결에 배정함에 따라 남부 국경을 넘어와 버스를 타는 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착지인 뉴욕시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뉴욕주가 몰려드는 난민 쓰나미 문제 해결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재정상태가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정부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에 예상되는 재정적자는 43억달러이다. 이에 따라 주정부의 연방정부에 대한 재정지원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예산안에는 난민 쓰나미 해결책 외에도 공공안전 개선 및 범죄단속 강화를 위한 총기폭력예방 프로그램 3억4,700만달러, 형사사법시스템 효율성 복원 2억9,000만달러, 형사사건피해자 지원 1억2,000만달러, 소매업소 좀도둑 근절 4,020만달러, 가정폭력 근절 4,090만달러, 증오범죄 퇴치 3,500만달러 등이 제시됐다.
또한 정신건강 증진 예산으로 정신질환 입원환자 병상 200개 추가 신설 5,500만달러, 학교기반(진료소 등) 정신건강 대면상담 등 청소년 건강증진 4,500만달러, 정신건강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주택지원 유지 4,300만달러, 정신건강치료 환급 확대 4,220만달러 등이 배정됐다.
이와함께 공교육 예산으로 공립학교 지원금은 353억달러로 직전 회계연도보다 2.4% 증액됐다. 파닉스 등 문해력 증진을 위한 초등하교 교사 및 조교 2만명 교육 예산 1,000만달러, SUNY 및 CUNY 자본 프로젝트예산 12억달러, 학생들의 지역사회 봉사기회 제공 예산 275만달러, SUNY 인공지능(AI) 컨소시엄 참가 및 운영예산 250만달러, NY SWIMS 생존 수영 교육 SUNY 예산 200만달러 등이 책정됐다.
아울러 뉴욕주는 메이케이드 프로그램을 위해 355억달러를 배정했다. 연방빈곤선의 350%에 해당하는 극빈자들을 위한 적격 건강보험 제공 예산은 3억1,500만달러, 오피오이드 피해 예방 예산 6,700만달러, 장애서비스 4,500만달러 등이다.
경제활성화 예산도 배정됐다. 뉴욕 북부 1-90 루트 따라 4개의 인력개발센터 네트웍 구축 2억달러, 다운타운 활성화 1억달러, 농촌지역 지원 1억달러, 관광 및 광고 캠페인 5,850만달러, 예술단체 지원 5,000만달러 등이다.
이 밖에 MTA 운영 지원금 79억달러, 도로 팟홀 제거 1억달러, 브루클린-퀸즈 인터보로 익스프레스 설계 4,500만달러, 맨하탄 2애비뉴 지하철 브로드웨이까지 확장 1,600만달러 등이 각각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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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