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1~3인치 눈 예상, 오늘 하루 교대주차규정 유예, 기온 급강하…출근길 주의 당부
뉴욕주 버팔로에 북극 한파와 눈폭풍이 강타한 가운데 사람들이 버팔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에서 꽁꽁 얼어붙은 노면 위를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미국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북극 한파’와 겨울폭풍이 뉴욕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뉴욕시는 15일 기상청이 뉴욕시 전역을 대상으로 눈을 동반한 한파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의보는 15일 오후 8시부터 16일 오후 1시까지 적용되는 가운데 뉴욕시에 1~3인치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16일 하루 뉴욕시 교대주차규정도 유예됐다. 기상청의 한파 경보와 주의보는 체감온도가 화씨 0도(섭씨 영하 17도) 아래로 떨어질 때 발령된다.
뉴욕시 응급관리국은 16일 아침 출근길 도로가 미끄러울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출근 시간대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의 교통 체증을 대비해 이동 계획을 세울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뉴욕시 기온은 이번주 평년 기온보다 낮은 최저 화씨 20도 초반, 체감온도는 화씨 10도 초반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시는 17~19일 최고 기온이 화씨 27~34도의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 낮 최고 기온이 20일 24도, 21일 30도까지 내려가고 최저 기온은 14~15도(섭씨 영하 9~10도)까지 뚝 떨어지는 매서운 추위를 보인 후 다음 주 최고 기온이 50도대로 평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14일 뉴욕주 버팔로 인근 알든에는 42인치의 눈이 쌓였으며 당초 14일에 뉴욕주 오차드파크에 위치한 하이마크 스타디움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프로풋볼(NFL) 버팔로 빌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와의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경기가 17인치의 적설량을 보인 오차드파크 일대 날씨로 인해 15일로 연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여러 주 정부와 교통·에너지 당국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CNN에 따르면 15일 화씨 0도 날씨 속에서 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경선 코커스가 열리는 아이오와주를 비롯해 전국 약 79%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고, 미국 내 약 1억4,000만명이 한파 경보와 주의보·경계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편 정보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내 항공편 1,916편이 취소됐고, 3,745편이 지연됐다.
극심한 추위에 난방 수요가 치솟으면서 에너지 사정도 비상이 걸렸다.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닷컴에 따르면 15일 현재 펜실베이니아주 1만1,000가구를 비롯 오리건주 약 10만가구(상업시설 포함), 텍사스주 2만8,000가구 등에 전기가 끊긴 상태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파로 유정이 얼어붙으면서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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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