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 LAPD 경찰국장 전격 사임, 5년 재임 보장받았는데, 왜…
2024-01-15 (월) 12:00:00
한형석 기자
▶ 배스 시장 조사논란 의혹에 “가족과 더 많은 시간 위해”
LA 경찰국(LAPD)의 마이클 무어 국장이 전격 은퇴를 발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어 국장은 지난 12일 캐런 배스 LA 시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월말로 43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감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무어 국장은 지난해 1월 LA경찰위원회에서 만장일치 승인으로 연임이 결정됐고 향후 계획들도 밝혔었다. 지난해 6월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지만, 5년간의 두 번째 임기를 보장받은 상태인데 갑작스런 은퇴 소식을 전해 그 배경에 각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무어 국장은 이에 대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스 시장과 관련한 수사 지시 논란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지난달 무어 국장이 배스 시장 취임 직후 배스 시장의 USC 장학금 수령 스캔들에 대해 경찰 수사를 지시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는 주류 언론의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는 LAPD 경관 두명이 인스펙터 제너럴 오피스에 제기한 컴플레인에 따른 것이다.
무어 국장이 수사를 지시했다고 알려진 시기는 배스 시장이 마이클 무어 국장이 LAPD 국장직을 계속 수행하게 할지 여부를 고려하던 시기인 지난해 1월 초라 더욱 논란이 됐다. 다만, 해당 경관들이 제기한 컴플레인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번 무어 국장의 은퇴와 관련해 배스 시장은 수사지시 논란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배스 시장은 “LA 주민들을 위한 40년 이상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지난해 살인과 폭력 범죄를 줄이는 데 적극 앞장서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무어 국장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배스 시장은 무어 국장이 ‘팬데믹’과 ‘경찰 인력부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LAPD를 잘 이끌어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무어 국장은 지난 1981년 LAPD에 투신한 베테런으로 한인 도미니크 최 수석부국장을 발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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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