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재민 본보·서울경제 회장-오세훈 서울시장 특별대담
CES에 참석한 오세훈(왼쪽) 서울특별시장이 9일 본보 장재민 회장과 특별대담을 위해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CES 특별취재팀]
▶ LA 등 친선·우호 협력 7개 도시와 소통 활성화
▶ 서울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진출방안 집중 협력
▶ 디지털·경제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가치동맹으로
▶ 장 회장 “최대 한인사회 LA에서 행사 개최” 제안
“한미동맹은 안보를 넘어 디지털·경제·과학기술·미래 첨단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가치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정부 간 협력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국가 발전과 국가 간 동맹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 참관을 위해 라스베가스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장재민 미주한국일보·서울경제신문 회장은 지난 9일 라스베가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대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와 유지를 위해서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 간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미국 매체에도 아트쇼 ‘프리즈 서울' 등을 통해 서울 뉴스를 자주, 빠르게 접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도시로 올라선 서울시가 이제는 한미관계에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도시전략연구소 평가에 따르면 서울은 전세계 도시 경쟁력 7위를 자랑한다. 오 시장은 “한미 간 동맹과 협력이 더욱 공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문화·경제 등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도시 외교를 확대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서울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CES에 참석한 오 시장은 국내외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전시장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많은 의견들을 청취했다.
오 시장은 “올해 10월 서울 강남에 있는 코엑스 전시장에서 스마트 시티, 뷰티, 헬스케어,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국제 행사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3년 후에는 CES 같은 모임으로 발전시켜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미 도시 간의 협력에 대해 장 회장은 “1,000만 명 인구로 서울시와 비슷한 규모인 LA 카운티는 미국에서 제일 큰 한인사회가 있고, UCLA 같이 좋은 대학도 많다”며 “다음에는 LA에 와서 서울시 행사를 개최해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올해는 친선·우호 협력을 체결한 미국 7개 도시와 교류를 강화하는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실질적 소통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2006년 LA와 협력을 맺은 이후 지난해 마이애미, 뉴저지주와 우호도시 관계를 체결했다. 호놀룰루,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뉴욕과는 친선도시 관계이다.
오 시장은 “문화·예술 교류부터 복지·환경 분야는 물론 서울의 첨단산업과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방안에 대해 집중 협력하려고 한다”며 “해외 기업이 서울에 자리를 잡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주환경 조성과 서울 세일즈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아직 친선·우호협력을 체결하지 않은 미국내 도시들과도 밀접하게 교류할 생각이다. 오 시장은 “지난해 6월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이 서울을 방문해 스타트업 육성에 대해 논의한 후 올해 4월 경제사절단과 함께 서울을 직접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며 “현재 양 도시가 협력할 수 있는 분야별 의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많은 미국 도시들과 활발하게 협력해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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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