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의 조기전형이 재정보조에 미치는 영향

2024-01-08 (월)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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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조기전형이 재정보조에 미치는 영향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미 대학진학에 소요되는 연간 총비용은 이제 사립대학은 연간 9만달러에 달하고 주립대학들도 거주자 및 비거주자에 따라 연간 4만달러에서 7만달러 선으로 학부모들에게 미국와서 겪는 가장 큰 재정부담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올 가을 대학에 등록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새로 업데이트 된 재정보조 공식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하다. 더욱 까다로워진 재정보조 평가방식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수입과 자산에 큰 차이가 없는데도 대학의 재정보조 지원이 매우 줄어들 수 있으므로 더욱 더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진학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잘못 알고 있는 내용들 중의 하나는 자녀가 조기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할 경우에 합격률이 더 높다고 잘못 알고 있는 생각이다.

오히려 21세기에 태어난 밀레니얼 베이비부머 세대들로 인해 대학입학 경쟁률이 높아져 대개는 대학별로 지난 수년간 20%~30% 정도 지원자 대비 합격률이 더 낮아졌다. 이렇게 진학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반면 재정보조 예산은 반대로 대폭 줄어듦으로써 주위의 잘못된 의견으로 입학사정과 재정보조 진행을 잘못할 경우에 크게 낭패보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입학사정에 있어서 대학들이 금년까지 SAT점수나 ACT점수를 선택사항으로 제출하지 않아도 입학사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 놓은 점은 매우 유리한 특혜가 아닐 수 없다. 만약, 학업성적이 지원대학의 입학사정 기준에 어느 정도 부합한다면 입학원서를 잘 꾸미고 에세이만 잘 작성해도 운 좋게 원하는 대학에 조기합격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있었지만 내년부터 Standardized Test Score를 대부분의 모든 대학들이 전격적으로 요구함으로써 앞으로 이러한 요행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조기전형으로 합격한 경우 Early Decision의 경우에는 반드시 그 대학을 등록해야만 하므로 대학이 재정보조 지원을 어느 정도 적게 지원했다고 해도 어필을 통해 조정해 줄 수 있는 확률은 비교적 낮다고 보겠다. 요즈음은 오히려 대학에 조기전형으로 합격하는 확률이 일반전형보다 더 떨어진다고도 평가해 볼 수 있겠다.


조기전형에 합격할 수 있는 경우라면 당연히 일반전형에도 수월히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항상, 서둘러 진행하면 불이익을 당할 확률이 더 높다고 본다. 금년도 재정보조 신청과 진행은 매우 특이한 문제점들을 많이 내포하고 있다. SAI (Student Aid Index)의 계산을 통해 예전에는 종업원이 100명 미만인 경우에 사업체 자산을 연방정부의 공식에서 계산하지 않았던 것을 이제는 연방정부 공식의 경우에도 모두 부모자산에 포함해 Adjusted Net Worth금액을 계산해 부모의 연수입이 4만5천800달러 이상인 경우에는 실질적인 가정의 부담금인 SAI금액이 더욱 높아져 재정보조금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사립대학일 경우에 재정보조 대상금액(Financial Need)에 대한 퍼센트로 재정보조 지원금이 계산되므로 이러한 재정보조 공식의 특화현상으로 인해 더욱 큰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다. 예전처럼 자녀가 2명이 동시에 대학에 등록할 경우에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없어졌고 오히려 부모의 SAI부담금은 거의 2배가까이 늘어나 직접적인 재정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렇게 증가한 SAI 금액만큼 재정보조 대상금액은 줄게 되고 대학에서 지원받는 재정보조금도 대학의 지원퍼센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학부모들이 이러한 계산을 직접하고 이를 피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란 웬만한 경험과 정보없이는 올바른 대처방안을 강구할 수가 없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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