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적 제구·변화구 호평
▶ LG 이적료 관계 없이 허용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이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간 450만달러(약 59억원)에 계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MLB 선수 이적 관련 소식을 다루는 트레이드루머스닷컴과 MLB닷컴은 소식통을 인용해 고우석의 계약 기간과 총액이 2년, 450만달러라고 4일(한국시간) 전했다.
3일 미국으로 건너간 고우석이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샌디에이고 구단은 계약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총액이 450만달러로 확정되면,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의 원소속구단인 LG 트윈스에 총액의 20%인 90만달러(11억8천만원)를 이적료로 준다.
고우석은 2017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작년까지 통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남겼다.
시즌 후 LG 구단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 진출을 타진했고, 미국 언론은 4일 오전 7시에 끝난 협상 만료 기한을 하루 앞둔 3일, 고우석과 샌디에이고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LG 구단은 MLB 팀으로부터 받을 이적료 액수와 관계 없이 고우석의 의사를 존중해 그의 미국 진출을 허용했다.
MLB닷컴은 고우석, 5년 2천800만달러를 받고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일본인 좌완 마쓰이 유키, 우완 로베르토 수아레스 3명이 파드리스의 새 마무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방수 조시 헤이더, 우완 셋업맨 닉 마르티네스 등이 모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으로 나가면서 샌디에이고는 이들보다 연봉 총액이 낮은 아시아 듀오로 뒷문을 새로 채웠다.
MLB닷컴은 고우석이 통산 368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401개를 잡아냈다며 평균 시속 153㎞, 최고 구속 158㎞의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안정적인 제구를 보인다고 소개했다.
다만, 지난 시즌 볼넷 허용률이 11.6%로 높았다고 지적했다.
또 샌디에이고가 영입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6년간 1억1천3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25)와 고우석이 ‘처남 매제’ 관계라는 점도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