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평가된 과학자들 탐구·재조명
2024-01-03 (수)
서한서 기자
▶ 델바튼 고교 12학년 니콜라스 유군
▶ 비영리단체 ‘히스토리아 프로젝트’ 설립전 세계 청소년 800명 이상 동참
니콜라스 유(17·사진)
뉴저지 한인 고등학생 니콜라스 유(17·사진)군이 뛰어난 성취에도 비주류 등의 이유로 과소평가된 과학자들을 탐구해 세상에 공유하는 비영리단체 ‘히스토리아 프로젝트’를 설립해 주목받고 있다.
모리스타운십에 있는 사립 델바튼 고교 12학년인 유군이 설립한 히스토리아 프로젝트에는 전 세계 청소년 800명 이상이 동참하고 있다.
이 단체는 원자핵 연구의 선구자였지만 불공정하게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한 과학자 리제 마이트너, 12세기 당시 가장 발전된 지도를 만들었음에도 오늘날 거의 기억되지 않는 지리학자 무하마드 알 이드리시 등 뛰어난 성과에도 조명받지 못한 다양한 배경의 과학자나 기술자 등을 세상에 알리는 활동을 펴고 있다.
유군은 “10학년 때 AP 세계사 과목 과제로 대량 인쇄기 기술의 기원을 조사하던 중 일반적으로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지만 이보다 수 세기 앞서 중국에서 먼저 인쇄기가 발명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과학 영역에서 다양한 문화와 공동체가 기여한 역사를 찾아 소개하는 학생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사회 갈등의 상당 부분은 다양성에 대한 이해 부족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주류나 소수계, 다른 문화권이라는 이유로 과소평가된 과학자들의 성취를 재조명해 공유하는 것은 우리 안의 편견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과소평가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그림책을 출판했고, 다양한 웍샵과 온라인 가상박물관 등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과학 역사의 다양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유군은 히스토리아 프로젝트의 활동이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 등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다고 지역매체 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머피 주지사로부터 과학사를 통해 다양성을 공유하는 활동을 격려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유군은 대학 진학한 뒤에도 히스토리아 프로젝트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무시되고 잊혀진 다양한 인물과 문화권의 과학적 기여를 대중화하는 것이 목표다. ▷historiaprojec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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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