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대대적 불체자 단속 나선다
2023-12-27 (수)
▶ 중남미 이민자 1만여명 미국행
▶ 국경 감시업무 조사관 증원
멕시코 휙스틀라에서 캐러밴 행렬의 이민자들이 26일 ‘가난으로부터의 탈출’이라고 적힌 배너를 들고 미국-멕시코 국경지대로 가기 위해 도보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정부가 미국-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 수가 이달들어 하루 1만명을 넘기며 전례없는 수준으로 급증하자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대대적인 불체자 단속에 나섰다.
ICE는 우선 지난 주 18일부터 3일간 LA지역에서 대대적인 범법 불체자 집중 단속을 벌여 성폭력 전과 불법 이민자들을 대거 체포하는 한편 국경 지역에서 불법 이민자 감시 업무를 맡고 있는 국토 안보 조사관(HIS)을 132명에서 197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중남미 이민자 1만여명이 한꺼번에 멕시코 남부에서 북쪽을 향해 머나먼 여정의 걸음을 내디뎠다. 25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 치아파스주 타파출라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이민자들이 도보 이동을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아이티, 니카라과, 쿠바, 과테말라, 브라질 등 20여개국 출신 미국행 캐러밴은 붉은 글씨로 ‘그리스도’라고 적힌 흰색 십자가를 앞세운 채 며칠이 걸릴지 모르는 고행길을 선택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캐러밴은 대규모로 무리 지어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