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달러 중고 화병, 알고 보니 거장 작품

2023-12-1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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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매서 10만달러에 팔려

▶ 버지니아주 여성 ‘횡재’

중고품 매장에서 4달러 주고 산 유리 화병이 이탈리아 거장의 작품으로 밝혀지면서 경매에서 10만7,000달러에 팔려나갔다.

1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주 라이트 경매소에 출품된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인 카를로 스카르파(1906~1978년)가 디자인한 유리 화병이 10만7,000달러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유럽의 민간 수집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병은 제시카 빈센트(43)라는 여성이 지난 6월 버지니아주 하노버 카운티 소재 중고품 매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구입가는 3.99달러였다. 제시카는 평소 자주 찾던 중고품 매장을 둘러보다가 눈에 뜨이는 유리 화병을 발견했다면서 화병 바닥에 찍혀 있던 이탈리아 유리공예의 본고장인 무라노섬을 의미하는 M자를 보고 1,000~2,000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구매 이후 이 화병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했고, 몇몇 회원은 이 화병이 카를로 스카르파의 작품처럼 생겼다면서 라이트 경매소에 그를 연결해 줬다.

전문가들은 결국 이 작품을 스카르파가 1940년대에 디자인한 ‘페넬라테’ 시리즈 중 하나로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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