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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에서 마약 자판기 적발

2023-12-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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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마약단속국(DEA)이 와이아카밀로 로드에 자리한 나이트클럽 에테르 애프터아워(Aether Afterhours)에서 불법 마약류를 적발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에테르 클럽은 코카인과 엑스터시(MDMA), 환각버섯(magic mushroom) 등 불법 약물을 자판기 넣어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클럽은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유명하며, 스페인과 태국, 미국 등 여러 나라의 유명 음악가가 공연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12월5일 접수된 형사 고소장에 따르면, 용의자는 마크 고토(52) 씨와 프랭키 응우엔(32) 씨로, 환각버섯과 엑스터시, 케타민을 '배포할 의도로 소지'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마약단속국과 연방수사국(FBI), 호놀룰루 경찰국은 고토 용의자의 자택에서 장부 및 20만 달러 이상의 현금을 압수했다.

연방법원 문서에 따르면, 고토 용의자는 응우엔 용의자와 마약 유통 사업을 운영했다고 자백했다.

에테르 클럽의 마약 적발은 2022년 11월 유죄 판결을 받은 마약상 매튜 맥브라운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맥브라운 씨는 코카인 구입을 의뢰한 동료에게 실수로 독성이 더 강한 펜타닐을 건넸고, 해당 펜타닐은 에테르 클럽으로 유통되었다.

이후, 펜타닐을 흡입한 클럽 직원 4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이를 토대로 약물 유통의 단서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맥브라운 씨의 진술에 따르면, 에테르 클럽은 뒷방에 마약 판매를 위한 공간을 따로 만들고, 암호화 된 잠금 장치를 이용하여 특정 손님만 접근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올해 2월11일 오전3시15분 경, 두 명의 사복경찰이 해당 뒷방에 잠입했고, 두 대의 자판기에서 XTC와 몰리(Molly), THC 등의 불법 약물을 발견했다.

현장에 있던 클럽 직원은 40달러에 몰리 알약 3개를 사복경관에게 판매했다.

4월9일 에테르 클럽에서는 약물 과다복용 사망사고도 발생했다.

당시 출동한 경관들의 카메라에 따르면, 고토 용의자와 응우엔 용의자는 아무런 진술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사망자의 체내에는 펜타닐과 자일라진, 코카인, MDMA가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8월26일 두 명의 마약단속국 요원이 에테르 클럽에 재차 방문했고, 100달러 상당의 케타민을 구입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고토 용의자는 에테르 헬스 앤 웰니스(Aether Health and Wellness)라는 피트니스 센터도 운영했다.

해당 센터에는 밤낮 없이 사람들이 들락날락하여 마약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은 3월24일까지 약 3주 동안 차량 68대가 모습을 보였다고 적고 있다.

마약단속국은 센터를 방문한 차량은 10분 내외로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

12월1일 오후 11시, 마약단속국과 연방수사국은 고토 용의자의 자택을 감시하며, 동시에 에테르 클럽과 센터에서 수색영장을 집행했고, 자판기에 담긴 마약을 압수했다.

12월2일 오전1시8분 경, 마약단속국은 고토 용의자가 가방 및 상자 몇 개를 자택에서 가지고 나와 차에 싣는 모습을 포착했다.

7분 뒤인 오전 1시15분 경, 마약단속국은 고토 용의자의 차를 세우고 수색을 시작했고, 환각버섯과 케타민으로 보이는 봉지, DMT(환각제)라고 적힌 상자를 대량 발견했다.

두 용의자는 모두 변호사 없이 경찰과 대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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