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거포로 꼽히는 베이브 루스의 선수 카드가 720만달러(약 94억7천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산하 투자전문매체 펜타는 5일(현지시간) 루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1914년에 생산된 선수 카드가 전날 미국 로버트 에드워드 옥션에서 이 가격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루스의 19세 시절 모습을 담은 이 카드는 가로 6.7cm·세로 9.2cm 크기다.
볼티모어 지역 신문이 인쇄해 무료로 배포했지만, 현재 남아있는 카드는 10장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드가 카드 수집가들의 관심을 끈 것은 희소성과 함께 루스의 신인 시절에 인쇄됐다는 점 때문이다.
희귀서적도 초판이 비싼 것처럼 선수 카드도 신인 때 제작된 카드의 가치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스타 선수의 카드에 대한 수요가 크고, 가격이 높다.
뉴욕 양키스에서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루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역대 스포츠카드 경매 최고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미키 맨틀 카드도 신인 때 제작된 카드다.
이번에 낙찰된 루스의 신인 카드는 맨틀과 와그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비싼 카드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