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Fwy 밑 화재 위험 야적장 30여곳

2023-11-24 (금)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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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번 프리웨이 사고 후

▶ LA다운타운 실태 조사

LA 다운타운 10번 프리웨이 교량 아래 야적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로 알라메다 인근 구간이 1주일간 전면 폐쇄되는 사태를 겪은 캘리포니아주 교통당국이 주내 프리웨이 관련 시설들에 대한 전면 조사를 벌인 결과 총 38개에 달하는 또 다른 야적장들도 규정 위반 등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CBS 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10번 프리웨이 전면 폐쇄 사태가 다른 곳에서도 재발될 위험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 교통국(Caltrans)은 10번 프리웨이 교량 아래 있던 야적장과 유사한 주 전역 프리웨이 아래 600개 이상의 야적장을 평가한 결과 38개의 야적장에서 잠재적인 화재 위험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는 600개 이상의 야적장 중 단 6%에 불과하지만, 이중 15개의 야적장은 이번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LA 다운타운 10번 프리웨이 구간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교통국은 이번 10번 프리웨이 화재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38개 야적장 중 30개의 야적장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교통국은 야적장 임대인들에게 법적 통지서를 발송해 위반 사항을 수정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문제는 교통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야적장들의 위반 사항들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2021년에 치러진 조사에서 교통국은 위반사항이 발견된 야적장들을 대상으로 통지서를 보내 안전성에 대해 경고하고 위반사항을 시정하라고 요구했는데, 1년 후 조사에서도 문제가 됐던 야적장들에서는 여전히 불법 전기 배선과 같은 더 많은 위반사항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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