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예선서 영점 맞춘 손흥민·이강인·황희찬
▶ 소속팀서 득점포 조준
[손흥민·로이터]
[이강인·로이터]
[황희찬·로이터]
11월 A매치에서 시원하게 골 맛을 본 클린스만호 공격수들이 소속팀에서 골 사냥을 이어간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2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토트넘은 11라운드 첼시(1-4), 12라운드 울버햄프턴(1-2)과 경기에서 잇따라 패하며 상승세가 확 꺾였다. 특히 공격의 엔진 역할을 훌륭하게 해주던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과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던 미키 판더펜이 나란히 장기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한 것은 큰 악재다.
여기에 판더펜과 함께 중앙수비를 맡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 징계로 이번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도 결장한다. 11월 A매치 휴식기로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진을 잠시 끊어낼 수 있었던 건 다행이었다.
첼시전과 울버햄프턴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손흥민은 클린스만호에서 치른 A매치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득점포의 ‘영점’을 다시 맞췄다. 도움도 1개를 곁들였다. 득점 감각을 확 끌어올린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의 ‘위기 탈출’에 앞장서려 한다. 공격 부담을 나눠지던 히샤를리송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고서 휴업 중인 상황이라 손흥민의 어깨는 무겁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만 8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 득점 랭킹 공동 3위다. 시즌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상위권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어 토트넘에 이번 애스턴 빌라전 승리는 더 절실하다. 한때 1위였던 토트넘이 연패로 4위까지 순위가 하락한 가운데 애스턴 빌라는 바로 아래인 5위(승점 25)에서 호시탐탐 윗자리를 넘보고 있다.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8)부터 5위 애스턴 빌라까지 승점 차는 3에 불과하다.
4∼5위뿐 아니라 다른 순위도 주말이 지나면 확 바뀔 수 있다. 토트넘의 선두 탈환도 불가능하지 않다.
클린스만호에서 1골을 넣고 울버햄프턴으로 돌아간 황희찬은 28일 오전 5시 풀럼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울버햄프턴은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2무 1패의 좋은 성적을 내며 순위를 12위(승점 15)로 끌어올렸다.
15위(승점 12)인 풀럼에 승리하면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도 있다.
울버햄프턴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는 추세인데, 리그에서 6골 2도움을 올리며 팀 주축으로 자리 잡은 황희찬의 영향이 커 보인다. 이미 자신의 한 시즌 EPL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한 황희찬이 주말 시즌 7호 골을 터뜨리며 ‘황소의 질주’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A매치 2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대표팀 ‘새 에이스’ 입지를 굳히고 파리 생제르맹으로 복귀한 이강인은 25일 오전 5시 홈에서 치르는 프랑르 리그1 13라운드에서 모나코를 상대로 시즌 3호 골에 도전한다.
이강인은 지난달 26일 치른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3-0 PSG 승)에서 PSG 데뷔골이자 자신의 UCL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정규리그에서도 도움과 골을 기록, 공식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리그 3위(승점 24) 모나코를 상대로 좋았던 흐름을 되살린다면 팀 내 입지를 더욱 넓힐 수 있다.
PSG는 리그 5연승으로 선두(승점 27)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