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번민하는 이민가정 ‘등대지기’ 33년

2023-11-22 (수) 12:00:00 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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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가정상담소 지난 18일 감사 후원의 밤·장학금 전달식

▶ 랭·찰리 챙 부부 10만달러 기부…영 김 연방하원의원 참석

번민하는 이민가정 ‘등대지기’ 33년

영 김 연방하원의원(맨 왼쪽)이 수여한 공로장을 받은 한미가정상담소 이사들과 봉사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미가정상담소를 위해서 후원해준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번민하는 이웃과 함께’라는 모토로 활동하고있는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는 지난 18일 어바인에 있는 OC 뮤직 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 후원의 밤’을 겸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수잔 최 이사장은 “한미가정상담소를 후원해주고 함께하신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라며 “가정상담소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역 사회를 위해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돕겠다”라고 말했다.


한미가정상담소 현 이사이자 이날 행사의 주 연사인 링 챙 씨는 가정 상담소 이사로 가입하게된 경위를 설명하면서 “이사들의 마음이 너무나 따뜻하고 헌신적이고 아름다워서 감동을 받았다”라며 “지난 1986년 남편과 함께 가게를 시작할 때 손님들이 에그롤을 몇 개 팔아야 차를 살 수 있겠느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내 비즈니스가 작게 시작해 성공한 것처럼 가정상담소도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후 링 챙 씨는 남편 찰리 챙 씨와 함께 한미가정상담소 후원금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날 유동숙 가정 상담소 소장은 그동안 상담소 서비스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했다. 가정 상담소에서 2년여 동안 개인 상담을 받은 제이미 트렌은 자신이 어떻게 상담을 받아서 좋아졌는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가정상담소 이사이기도 한 영 김 연방하원의원이 이날 ‘감사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해 이사들과 상담소 봉사자들에게 공로장을 수여했다.

상담소 현재 이사는 수잔 최 이사장을 중심으로 미셀 문, 수잔 정, 대니엘 김, 린다 노(노명희), 연영숙, 영 김, 아일린 이, 명진명, 링 챙, 수잔 양, 정승자, 줄리아 추 씨 등이다.

한편, 이날 한미가정상담소는 레이첼 배, 성윤 최, 올리비아 한, 성은 장, 제이 주, 아림 정, 한나 김, 현섭 김, 지우 김, 리사 김, 유나 김, 저스틴 김, 조셉 문, 리디아 명, 에단 박, 인성 심, 헤린 신, 하늘 손, 윤주 송, 크리스찬 우 등 20명의 학생들에게 각각 1,0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상담소는 12362 Beach Blvd STE 1, Stanton에 위치해 있다. (714)873-5688, (714) 892-9910
번민하는 이민가정 ‘등대지기’ 33년

■ 링·찰리 챙 부부는

중국계 백만장자 링, 찰리 챙 부부는 오렌지카운티 중국 커뮤니티에 잘 알려져 있는 유명 기업가이다. 푸드 체인점 ‘픽 업 스틱’(Pick Up Stix)를 창업한 챙 부부는 이 업체를 매각한 후 투자 및 부동산 개발업과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어렸을 때 중국 농촌에서 일할 때부터 클라리넷을 좋아했던 남편 찰리 챙 씨는 20대에 LA 윌셔길에 있는 작은 뮤직 아카데미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음악 공부를 위해 중국을‘탈출’해 도미했지만 돈이 없어 꿈을 접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음악가가 아니라 사업가로서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챙 씨는 미국으로 건너온지 30여년만에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재능있는 청소년들이 성취했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비 영리 예술 기관을 창설했다.

챙 씨는 지난 2017년 어바인에 매입한 건물에 ‘OC뮤직& 댄스’를 창설해 뮤직과 댄스를 좋아하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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