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영화음악에서 록까지… 경계 허무는 음악성·무한한 창의력이 분출한다

2023-11-17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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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악 앙상블 ‘델리리움 무지쿰’ 공연... 12월2일 패사디나·3일 샌타모니카서

▶ 바이얼리니스트 에티엔 가라·김유은 이끌어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영화음악에서 록까지… 경계 허무는 음악성·무한한 창의력이 분출한다

내달 2일과 3일 패사디나와 샌타모니카에서‘호기심의 방’ 공연을 갖는 델리리움 무지쿰 연주자들. [델리리움 무지쿰 제공]

예술적 우수성과 창의성으로 LA 젊은 세대 음악가들을 대표하는 현악 앙상블 ‘델리리움 무지쿰’이 연말 콘서트를 개최한다.

‘호기심의 방’(Cabinet of Curiosities)를 주제로 하는 이번 콘서트는 오는 12월2일과 3일 패사디나와 샌타모니카에서 두 차례에 걸쳐 라이브 공연으로 열린다. 시간과 장르를 넘나들며 바로크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영화음악부터 록까지 독창적이면서 다채로운 음악 세계가 펼쳐지는 올 연말 추천 공연이다.

‘델리리움 무지쿰’은 남가주는 물론 미 전역과 한국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인 바이얼리니스트 김유은씨가 수석 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촉망 받는 젊은 현악 연주자들이 모인 앙상블이다. 프랑스 출신 바이얼리니스트이자 예술감독인 에티엔 가라가 이끄는 13명의 열정적인 젊은 현악 연주자들이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높여보자는 기획 의도로 결성해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에티엔 가라 예술감독은 바이얼린의 거장 이츠하크 펄만이 낙점한 연주자로 음악적 한계에 도전하는 뮤지션이다. 레너드 코헨의 마지막 앨범에 참여했고 벤자민 밀피에드 및 LA 댄스 프로젝트와 협업했다. 바이얼린과 플라멩코, 일렉트릭 기타를 결합하여 클래식 레퍼토리를 편곡하는 수상 경력에 빛나는 ‘선셋 클럽 트리오’를 설립하고, 마일스 데이비스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스타일을 탐구하는 ‘스케치 오브 마일스’를 결성했다.

또, 순회 공연 프로젝트인 뮤지카라반을 시작해 코로나19 기간 동안 1971년형 폭스바겐 버스인 보리스와 함께 음악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음악을 연주했다. 칼스테이트 노스리지(CSUN) ‘더 소라야’의 상주 음악가(2021~2023년)를 지냈고 2019년부터 현재까지 저명한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가 설립한 USC 브레인 앤 크리에이티비티 인스티튜트의 상주 음악가(Artist-in-Residence)로 활동하고 있다.

수석 주자인 바이얼리니스트 김유은은 5세 때 피아노를 배우고 7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음악 영재 출신이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USC로 유학 와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미도리 고토를 사사했다. 현재 미 전역과 한국 및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남가주를 대표하는 젊은 연주자의 하나로 미국을 대표하는 바로크 앙상블 아메리칸 바하 솔로이스츠에서 선정한 아티스트로 제프리 토마스상을 수상했다.

김유은은 바로크 시대 원전악기로 연주하는 무지카 안젤리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상주 음악가로 선임됐고 세인트 매튜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역임했다. 김유은이 연주한 쇼팽의 녹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무려 1,600만 이상의 뷰를 기록하고 있다.

바하에서부터 지안루카 베르사네티, 존 애덤스, 토마스 멜런, 야니스 제나키스, 아르보 페르트 등 델리리움 무지쿰의 에너지와 매력을 한껏 뽐낼 수 있는 작곡가들의 곡들이 연주되는 이번 공연 일정은 ▲12월2일 오후 7시30분 패사디나 네이버후드 유니태리언 교회(301 N. Orange Grove Blvd.) ▲3일 오후 3시 샌타모니카 제일장로교회(1220 2nd St.)이다. 티켓 35달러, 학생 15달러.

티켓 구입: www.deliriummusicum.co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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