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지역 대형 화재로 인해 무기한 폐쇄된 10번 프리웨이 구간이 철거 없이 복구 공사가 가능해 빠르면 3~5주 사이에 재개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당국의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수개월 동안 이어질 것으로 우려됐던 교통대란의 장기화는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4일 캐런 배스 LA 시장과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 교통당국이 10번 프리웨이 화재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한 결과 화재 피해를 입은 프리웨이를 철거하는 대신 보수하는 방향으로 수리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복구 공사는 3~5주가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손상을 입은 프레웨이를 지탱하는 기둥 100여개가 보수될 예정인데, 최대한 빠른 수리를 위해 야간 수리 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배스 시장은 “10번 프리웨이를 통째로 철거하지 않고 수리 작업을 통해 수주 내 재개통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불행 중 다행”이라며 주민들에게 당분간 출퇴근 교통혼잡에 대해 인내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또 당국자들은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권고했다.

10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이 폐쇄된 이후 우회 차량이 로컬 도로로 빠짐에 따라 LA 다운타운 도로들을 통과한 13일 하루 평균 차량 이동량이 14.7%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캘리포니아주 교통국은 10번 프리웨이와 관련한 교통 정보를 게시하는 웹사이트(dot.ca.gov/fix-10) 운영 중이다. 주민들은 이 웹사이트에서 우회 도로, 대중교통, 신규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