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스라엘 눈치에…“학살 멈춰라” 공동성명 엄포만

2023-11-1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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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아랍 국가들 정상회의…전쟁범죄 조사 등 수위 높지만 실효적 조치 빠져 사실상 무의미

이스라엘 눈치에…“학살 멈춰라” 공동성명 엄포만

무함마드 빈 살만(오른쪽)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 이례적으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이슬람·아랍권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전쟁 범죄로 규정하며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규탄해야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가자지구 내에서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만행을 조사하기 위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아랍연맹(AL) 합동 특별정상회의에서 공동 결의안이 도출됐다고 미국 CNN방송, 카타르 알자지라방송 등은 보도했다. OIC는 이슬람 최대 국제기구로 57개 국가가 속해있다. AL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시리아,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등 22개 아랍권 국가가 포함돼있다.

지도자들은 성명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침략, 전쟁 범죄, 야만적이고 비인도적인 학살”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ICC가 이스라엘이 점령한 모든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저지른 전쟁 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자위권’이라고 부르는 데 대해서도 “정당화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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