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매업소 노린 절도 증가 LA ‘최악’

2023-11-0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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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이후 61% 늘어…올 상반기엔 2배 급증

▶ 4개 도시 손실 $ 1천억

남가주에서 샤핑몰과 명품샵 등을 노린 떼강도와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 이후 이처럼 소매 매장과 스몰비즈니스 등 업소를 노린 절도 범죄가 LA에서 60% 이상 급증,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싱크탱크 형사사법위원회(CCJ)에 따르면 미국 24개 대도시의 상점 절도사건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상점 절도 건수는 2019년 상반기에 비해 16% 증가했다. 도시별로는 뉴욕의 상점 절도 건수 증가율이 64%로 가장 높았고, LA가 61%로 뒤를 이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지난해 이후의 상황만을 고려한다면 LA가 미국에서 가장 상점 절도가 심각한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LA의 올해 상반기 상점 절도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나 급증했다. 반면 뉴욕은 올해 상반기 상점 절도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주요 도시의 올해 상반기 상점 절도 건수는 17% 상승했다.


이처럼 전국에서 상점 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소매업계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최근 미국소매협회(NRF)는 LA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등 4개 대도시에서 지난해 절도로 인한 손실 액수가 1,12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대형 소매업체인 타깃의 경우 범죄 증가를 이유로 매장 9곳의 영업을 중단했다. 폐쇄된 매장들은 뉴욕을 포함해 샌프란시스코 등 상점 절도로 인한 손실이 큰 지역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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