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이·팔 맞불시위서 유대계 노인 사망

2023-11-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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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증오범죄 여부 수사

▶ 중동 전쟁 놓고 미국사회 양측 지지 갈등 격화돼

남가주 이·팔 맞불시위서 유대계 노인 사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의 충돌 과정에서 유대계 노인이 사망한 사우전옥스 현장에서 7일 이스라엘 국기를 두른 여성이 추모 꽃다발을 놓고 있다. [로이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둘러싸고 미국 사회의 내부 갈등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벤추라 카운티 사우전옥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부상한 유대계 남성 폴 케슬러(69)가 하루 만인 6일 숨졌다. 벤추라 카운티 셰리프국은 당시 집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각각 지지하는 이들이 충돌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케슬러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케슬러는 뒤로 넘어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 검시 결과 둔력에 의한 머리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셰리프국은 케슬러가 적어도 한 명의 전쟁 반대 시위자와 몸싸움을 했다는 목격자들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당국은 살인과 증오범죄 혐의를 염두에 두고 케슬러의 사망을 조사 중이다.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브랜다이스대는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학생들 전국연합’의 교내 지부를 금지했다. 이같은 조치는 미국 내 사립대 중에서는 처음이다. 브랜다이스대 대변인은 6일 SJP 지부를 금지했고 주된 사유는 무장단체 하마스에 대한 지원이라고 정치매체 더힐에 전했다. 브랜다이스대는 1948년 유대인들이 세운 대학이다.

플로리다주 교육당국은 지난달 24일 주립대학들에 서한을 보내 SJP 지부를 해체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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