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출신 구호활동가 라모나 오쿠무라(71) 씨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탈출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오쿠무라 씨는 이집트로 무사히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쿠무라 씨는 가족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구출하기 위해 애쓴 모든 사람들께 감사를 전하는 동시에, 여전히 위험한 상황에 놓인 가자 지구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쿠무라 씨의 가족들은 이번 구출 작전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정부의 도움을 요청해 왔고, 10월31일 결국 미 국무부로부터 탈출 소식을 듣게 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오쿠무라 씨는 몇 주 전 팔레스타인과 이집트의 국경지대인 라파까지 당도했지만, 탈출까지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쿠무라 씨는 46명의 민간인 구호요원 중 하나였고, 약 500-600명의 미국인과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오쿠무라 씨는 호놀룰루 출신으로, 모교인 하와이 침례교 아카데미에서 교직에 몸담은 이력이 있다.
이후, 시애틀로 이주하여 27년 동안 워싱턴 대학교에서 보철 기술자 및 강사로 활동했다.
2017년 은퇴 후에는 아동구호기금의 절단 장애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년에 두번 팔레스타인을 방문하여, 전쟁으로 팔다리를 잃은 아이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현지 의료진에게 기본재료를 활용한 의수족 제조를 전파하는 등 인도적인 구호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는 이스라엘의 봉쇄 정책으로 현대적 장비 도입이 부족한 팔레스타인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