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해마다 대학입시 트렌드가 변하고 명문대 입학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모들은 대입 컨설턴트를 고용해 자녀에게 도움을 주지만 이는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 이나 다름 없다.
이제는 기업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곧 대학입시를 치를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달콤한 혜택을 제공한다. 대학 입시 전문성을 가진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직원 자녀를 위한 무료 대입 컨설팅을 제공하도록 조치하는 것이다.
JP모건 체이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 스탠리, EY, 패라마운트 픽처스, 매스터카드, 굿윈, 존슨앤존슨, VM웨어 등 많은 대기업이 직원 자녀를 위한 대학입시 컨설팅 혜택을 새롭게 도입하는 추세다.
‘독립 교육 컨설턴트협회’(IECA)에 따르면 미국에서 대학입시를 위한 개인 코칭을 받게되면 일반적으로 시간당 140달러 정도가 든다. 그런데 이것을 직원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에 포함시켜 새로 직원을 채용하고, 기존의 직원들이 회사에서 더 열심히 근무하도록 하기 위한 ‘당근’ 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노동 시장이 빡빡해서 유능한 직원을 구하기 쉽지 않거나, 회사 또는 업무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기록적으로 낮아진 시기에는 이런 혜택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고 기업들은 판단한다. 또한 기업들이 이런 방법을 쓰는 데는 고교생 자녀를 둔 직원들이 대학 입시와 관련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쓰느라 업무의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글로벌 로펌 ‘굿윈’의 직원 혜택 담당 매니저인 로라 레몬스는 대학입시 컨설팅은 직원들의 부모 역할을 지지하고, 필요한 리소스를 제공하면서 이들이 시간을 절약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게 해준다며 직원과 고용주 모두 ‘윈-윈’ 하는 좋은 혜택이라고 강조한다.
직원들은 회사가 계약을 맺은 대입 전문 업체의 컨설턴트에게 다양한 질문과 함께 상담을 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까?’, ‘대학을 다니는데 드는 비용을 조달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대입원서 에세이를 쓸 때 특히 어떤 포인트에 방점을 찍어야 우리 아이의 원서가 돋보일까?’, ‘특정 대학에 지원하면 성적 장학금(스칼라십)을 받는 것이 가능한가?’,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하는 대학들이 많은데 시험점수 제출은 정말 옵셔널인가?’, ‘ 지원자로서 조금이라도 원서를 돋보이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 ‘우리 아이의 어떤 성품이나 성격을 에세이에서 드러내는 것이 입시에 도움이 되나?’, ‘얼리 디시전(ED), 얼리액션(EA) 등 조기전형이 끝나고 나면 신입생 자리가 얼마나 남는가?’ 등등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온다.
많은 가정의 학생들은 공립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담당 카운슬러에게 대입 상담을 의존한다. 그러나 ‘미국 학교 카운슬러협회’(ASCA)에 따르면 공립고교 카운슬러들은 평균적으로 카운슬러 한 명당 430명의 학생을 책임진다. 이는 협회가 권하는 최대 250대 1의 비율을 훨씬 넘는 수치이다.
생명보험 업체 메트라이프(MetLif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노동자들의 업무 만족도는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갤럽(Gallup)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노동자 중 행복감을 느끼며 산다고 대답한 비율은 3분의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은 ‘가족 지원 베네핏’이라는 명목으로 대학 입시 코칭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시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 상승을 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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