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 단소 활용방안 여론 수렴
2023-11-01 (수) 12:00:00
한형석 기자
▶ 내년 리모델링 앞두고 보존방식·개방범위 등
미주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거점이자 상징인 흥사단 옛 본부 건물(3421-3423 S. Catalina St., LA)의 활용 방안 수립을 위해 한국 정부가 미주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LA 흥사단 단소 건물은 앞서 지난 1월 한국 국가보훈부가 295만 달러에 직접 매입했고 2월 LA시에서 사적지로 지정된 상태다. 국가보훈부는 해당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를 내년 초부터 시작해 2025년 상반기까지 완료한 후 2025년 8월15일 개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이러한 가운데 국가보훈부로부터 ‘LA 흥사단 단소의 활용방안 수립을 위한 현지 의견 조사’ 용역을 맡은 ‘코리안헤리티지연구소’는 LA 및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및 한인단체와 LA흥사단 단소가 위치한 LA 8지구 주민을 대상으로 오는 11월5일 자정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설문 참여는 온라인 양식(forms.gle/6xxj4Gd2KZ6hPo3q7)에 접속하면 된다.
코리안헤리티지연구소는 이 설문조사의 목적이 LA흥사단 단소에 대한 인지도 파악 및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 양식에는 본관과 별관의 보존 방식, 우선되는 기능, 개방 대상, 운영 비용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들이 나온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주도로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돼 1915년 LA로 터전을 옮긴 흥사단은 1929년 카탈리나 소재 건물(3421~3423 S. Catalina St.)을 임대해 사용하다가 1932년 단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처음으로 단소를 소유하게 됐다. 1979년 연로한 단원들이 재정적으로 단소를 유지하기 어려워지자 매각하게 됐고 이후 미국인 소유의 임대주택 등으로 이용됐다. 그러다 2020년 부당산 개발회사가 재개발을 위해 매입해 2021년 철거할 계획을 밝히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에 한인단체들이 사적지 지정을 추진했고 한국 정부에서 직접 매입한 뒤 급물살을 타면서 사적지로 지정돼 영구 보존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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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