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명품시계 ‘짝퉁’ 주의… LA서 기승

2023-10-17 (화) 12:00:00 황의경 기자
크게 작게

▶ 전국서 2번째로 가짜 많아

▶ 정밀한 ‘수퍼페이크’ 80%

LA가 미국 전역에서 가짜 명품 시계가 많이 유통되고 있는 2번째 도시로 나타났다. 1위는 뉴욕이고 3위는 시카고였다. 중고 명품 시계 구매, 판매 및 부품 교체를 위한 자료를 제공하는 워치파인더 앤코(Watchefiner&Co)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는 약 2,300만 개 이상의 가짜 시계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에서는 가짜 명품 시계 전체 유통 가운데 14.75%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1년간 워치파인더 앤코로 수리 요청이 들어와 가짜로 밝혀진 시계들 중 절반 이상은 롤렉스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치파인더 앤코는 3D 프린터와 컴퓨터를 사용한 CNC 밀링 기계의 기술 발달로 정교한 부품 생산이 가능해져 진품과 가품 식별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전에는 기계 조작을 사람이 수작업으로 했기 때문에 복잡한 형상 가공이 어렵고 품질이 균일하지 못했지만, CNC 밀링 기계가 도입돼 기계의 움직임을 프로그래밍에 의해 자동화하여 전문가도 구별하기 힘들 정도의 정교한 가짜 시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모조 명품 시계의 절반 이상이 500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식별이 쉽지 않고 정밀 검사가 필요한 ‘수퍼페이크’ 이른바 A급 가짜 시계는 5년 전 20%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현재는 모든 위조품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황의경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