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의 입학사정과 재정보조의 상관관계

2023-10-16 (월)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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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입학사정과 재정보조의 상관관계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이제 대학진학을 위한 입시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자녀를 대학에 처음 보내는 학부모들의 열정만큼 질문도 많다. 그 많은 질문들 중에서 공통된 질문을 몇가지로 대별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재정보조 신청을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학부모들의 궁금증이다. 과연 재정보조 신청과 진행을 어떻게 해야하고 사전준비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른다는 질문이다. 둘째로는 재정보조 신청을 하개 되면 자녀가 지원한 대학의 입학사정에 혹시 불리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질문이다. 셋째로는 만약 원하는 대학에 합격을 했는데 재정보조 지원이 부족할 경우에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한 문의도 있다. 모두가 공통적으로 직면할 수 있는 질문들로 볼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원하는 대학에서 재정보조를 잘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보조의 계산에 따른 평가방식에 대한 이해부터 우선시 해야 할 것이다.

좋은 데이터가 입력되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데이터가 적용되는 분야는 수입과 자산부문이며 어떠한 수입의 형태와 어떤 자산내역들이 가정에서 부담해야 할 Student Aid Index (SAI, 재정보조지수) 금액을 증가시키는지 혹은 줄여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충분한 사전준비를 해놓지 않으면 신청서 제출을 마쳤다고 대학이 모두 잘 알아서 가정상황을 봐주는 일은 절대로 없기 때문이다. 가정의 어려운 상황도 가지가지이다.

극단적인 예로써 연간 6만달러의 수입이 있는 가정에서 매년 자신드링 원하는 명품을 2만달러씩 구입하며 4만달러로 생활을 해야하니 너무 가정상황이 어렵다고 하면 이러한 사유를 받아줄리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연방정부의 새로 바뀐 재정보조 계산방식은 아무리 예년과 수입과 자산상황이 비슷하다고 해도 가정마다 대학에 등록하는 자녀 1명당 최소한 3~4 천달러의 부담금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가정에서 감당해야 할 금액이 늘어날 경우에 늘어난 만큼 Financial Need(FN)금액이 줄어들게 되고 대학의 재정보조 지원은 FN금액에 대한 퍼센트로 계산되므로 만약 어떤 사립대학에서 FN에 대한 100퍼센트를 재정보조 지원한다고 하고 지원받는 금액 중에서 그랜트나 장학금 등의 무상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83퍼센트라고 하면 해당 가정은 늘어난 SAI금액만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부담해야 하는 늘어난 금액에 대한 재정보조 지원금 중에 무상보조금도 줄어드는 상황이라 이중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100이라는 금액을 더 부담할 경우에 상기 대학에서 83이라는 무상지원금도 받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며칠 전에 바이든 정부가 9 Billion달러의 학생융자금을 탕감했다고 하지만 이는 정치적인 포퓰리즘의 제스처일 뿐이다 졸업하는 대학생들의 표받을 목표한다고 밖에 평가할 수가 없다. 도저히 늘어난 재정보조금의 요구에 정부가 더 이상 현재 예산으로는 감당할 수 없으니 중요한 계산기준의 개념과 재정보조 용어 및 공식을 바꿔서 저소득 층에는 지원을 조금 더 늘리는 척하면서 대부분의 가정들에게 이러한 정책에 따른 재정부담을 자비부담 형식으로 대채하는 것이다.

지난 2021년도의 재정보조 예산보다 거의 30퍼센트 이상 현재 교육예산이 줄었는데 어떻게 이러한 정책을 펼 수가 있겠는가? 실질적인 면에서 가정마다 자녀가 대학진학 시 재정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게 만드는 SAI계산방식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는 대학별로 연방정부 지원금의 제한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학자체의 평가를 위한 신청서 검증을 더욱 강화하여 지원을 줄이게 되는 것이다. 대학의 재량권이 크게 증가되었다는 의미이다. 반면에 재정보조 신청과 진행이 입학사정 결과에 절대로 영향을 줄 수는 없다.

문의: (301)213-3719

remyung@agminstitute.org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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