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숙자위 커미셔너로 인준 “시장이 맡는 건 전례없어”
LA시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노숙자 위기 해결에 힘을 쏟고 있는 캐런 배스 LA 시장이 노숙자서비스위원회(Homeless Service Authority Commission)의 커미셔너를 맡아 직접 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섰다.
배스 시장은 지난 3일 자신을 LA 노숙자서비스위원회 커미셔너로 지명했는데, LA 시의회가 10일 본회의에서 참석 시의원 15명 만장일치로 이를 승인했다. 임기는 2026년 6월30일까지다.
LA 카운티와 시의 노숙자 프로그램 컨트롤 타워로 불리는 해당 위원회는 지난 1993년 LA카운티와 시의 공동 기관으로 설립됐다. 노숙자들에게 셸터, 주거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위해 연방, 주, 카운티, 시로부터 조성되는 연간 8억 달러 이상의 기금을 관리 및 집행한다. 총 10명의 커미셔너로 구성돼 있는데 5명은 LA카운티에서 나머지 5명은 LA시에서 임명한다.
카운티에서는 수퍼바이저 5명이 각 1명씩 지명해 수퍼바이저 전체회의에서 인준하고, 시에서는 시장이 지명해 시의회 전체 회의에서 인준한다. 일반적으로 비정치인 전문가를 임명해왔지만 앞서 린지 호바스 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자신을 직접 지명해 커미셔너로 들어왔다. 현재 그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 시에서는 시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노숙자 문제가 비상사태를 선언할만큼 위급한 상황으로 치닫자 일선에서 프로그램 및 솔루션을 직접 챙기겠다는 시장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긍정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투표에 앞서 모니카 로드리게스 시의원도 “시장이 이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며 시장이 직접나서 가장 ‘도전적인 역할’ 중 하나를 맡고 싶어하는 것을 칭찬했다. 시장실 관계자는 “해당 위원회에서 카운티와 시 정부간 의사소통 부족 문제도 있는 가운데 시장의 참여로 소통의 명확성, 협력 강화, 투명성 개선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