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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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코스모스 꽃

2023-10-10 (화) 윤관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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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교외 길가에서
가을이면 피어나
하늘대던 꽃 보고싶어

봄에 내 작은 꽃밭에
씨 뿌리고 돌보며
기다렸다

한가을에 피어나
우주를 품고 춤추며
미소 짓는
코스모스꽃 보니


내마음
세상을 얻은 듯
기쁘고 뿌듯하네

보고 또 보니
코스모스꽃 가운데
어머님과 이모님이
웃고 계시네

외모도 많이 담으셨고
소녀 같은 마음도 닮으셨던
이모님과 어머님이
웃고계시네

가을 하늘
여전히 높고 푸르다

<윤관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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